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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북한 대남 침투도발사"

사륜 구동 2014. 9. 9. 11:37
북한 대남 침투도발사 북한 대남 침투도발사
이윤규 | 살림 |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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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북한 대남 침투도발사"







 



지은이 : 이윤규                               

펴낸곳 : (주)살림출판사                  

펴낸날 : 2014년 8월 29일 초판1쇄

도서가 : 4,800원                            

 

 

 

 

 

살림지식총서에서 최근 여러권 출간을 했다. 492호에서부터 497호째까지 발간이 되었는데 그 제목은 "발효이야기", "이승만평전", "미군정시대 이야기", "한국전쟁사", "정전협정", "북한 대남 침투도발사"이다. 이중 '발효이야기'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권이 한국 현대사를 주제로 한 도서이던데 이 중 관심이 갔던 것이 "한국전쟁사"와 "북한 대남 침투도발사"이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도 벌어지고 있는 진행형의 내용이 담겨 있을 것 같은 "북한 대남 침투도발사"를 읽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살림지식총서는 말 그대로 <거품없는 가격과 충실한 내용으로 변화하는 모든 지식을 담는다>라는 모토에 충실한 시리즈물이다. 출간되는 서적은 포켓북스타일로 들고 다니게에 좋은 작고 얇​은 책이긴 하지만 한정된 지면으로 인해 내용이 많이 축약되었다는 단점은 있다. 저자분들, 자신이 집필한 초고에서 지식총서의 분량에 맞추기 위해 많은 내용 정리하느라 고생하셨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본 책자의 저자는 육군장교로 예편한 후 현재까지 국방대학교 교수로 재임중이라고 하는데 책에 인용된 자료는 국방부 합동참보본부와 육군군사연구소의 자료들을 인용하였다 한다. 한국 현대사이기에 이미 대부분 알려진 내용들이기에 객관적이고 신뢰성있는 자료라는게 중요할 듯 싶은데 저자는 군 공식자료와 증언과 현장확인으로 충족되었다 하는데 글쎄다.. 예나 지금이나 군에서의 자료는 일방적인 내용인 경우가 많았었기에 조금은 의심이 들긴 했다. 하지만 대부분 인터넷 정보검색을 통해 어느 정도 사실확인이 가능한 사건들이기에 그것을 참고하며 책을 보았는데 거의 사실과 다름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조금 논란이 있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소수의 의견을 일일이 책에 열거하기엔 이 책의 분량이 너무 적은 듯 하다..

 

책의 구성은 5 파트로 구분되는데, 6.25전쟁과 정전협정, 정전관리기구의 설치, 1950~2000년대별 북한의 대남 침투도발, 땅굴 침투도발과 미사일 발사위협, 북한의 대남침투도발 분석이 그것이다. 개인적으론 미사일 발사 위협이란 내용에 관심이 갔었고,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었다. 좀 분량이 적은게 안타까웠지만..

 

 

 

 

연도별 침투도발과 땅굴도발 현황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 갈수록 북한의 도발회수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도발의 강도는 오히려 점점 세지고 있다.. 이젠 미사일에 핵까지 있으니 말이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꼭 군대에서 많이 보던 현황판 양식같아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특히 도표와 사진의 규격들이 그런 느낌이 들게 하였다. 내 눈에 색안경이 껴진 것 일수도 있지만 북한 대남심리전 연구로 정치학 박사까지 취득한 군장교출신이 쓴 데다가 한정된 지면에 많은 내용을 효율적으로 싣게되다 보니 그리 보여지는 것 같긴 하다. 사실 군부대에서의 현황판처럼 일목요연하고 압축된 표현방식은 지식총서와 같이 작고 한정된 분량을 쓸 수 밖에 없는 서적에는 아주 적합한 방식인 듯 하다. 책의 내용은 군 복무중에 접했던 교육내용과 매우 유사하단 느낌과 함께 요즈음 언론에 군대내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나와서 사회적으로도 좋지 않은 분위기인데 이런 도서가 환영받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쓰여진 내용은 내 기준으로 봤을때는 새로운 것 거의 없었다. 1980년대까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당시 군사정권이라는 시대상황상 학교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었기에 우리 세대들에게는 그닥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90년대 이후의 도발건들은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본 내용들과 그다지 차별성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내용이었는데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던 부분이었다.​ 한정된 지면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 보니 북한이 일으킨 침투도발의 미시적인 내용과 설명으로만 책을 채운 감이 있다. 개인적으론 그 도발의 전후사정과 주변국의 정황, 한반도 정세와 같은 종합적 분석이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40대이상 세대들보다는, 이러한 북한의 침투 도발 내용들을 잘 모르는 30세 이하 세대들에게 우리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 주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북한. 가까이에 있지는 우리의 동포이긴 하지만 뭘 생각하고 무엇을 하려 하는지는 잘 모르는 곳이고, 동포이긴 하지만 적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일 때도 수시로 발생하는 그런 관계기에 언젠가 통일이 되더라도 그들이 우리에게 벌였던 과거의 행적들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여 기록한 도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의 존재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
이윤규
출판
살림
발매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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