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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까칠한 구도자의 시시비비 방랑기" - 과거의 습에서 벗어나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다 -

사륜 구동 2014. 9. 15. 21:18
까칠한 구도자의 시시비비 방랑기 까칠한 구도자의 시시비비 방랑기
윤인모 | 판미동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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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까칠한 구도자의 시시비비 방랑기"

- 과거의 습(習)에서 벗어나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다 -

 

 

 

지은이 : 윤인모                                   

펴낸곳 : 판미동                                   

펴낸일 : 2014년 9월 3일 1판1쇄 발행

도서가 : 13,500원                              

 

 

구도자들에 대한, 일명 기인이라 불리는, 이야기를 담은 도서가 출간되었습니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그 제목은 바로 <까칠한 구도자의 시시비비(是是非非) 방랑기>입니다. 시시비비 방랑기란게 무슨 의미인지는 아리송하네요.. 아무튼 책의 내용은 그동안 보았던 책들과는 좀 다른, 그런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처음 책 소개내용을 접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띄었던 부분은 바로 저자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필력은 있는데 작가는 아니고, 학식은 있는데 교수도 아니며, 명상에 대해서 뭘 좀 아는데 도인은 아닌 사람>이라고 저자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으니 그러한 저자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었어요.. 책을 읽다 보니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어떤 계기로 명상을 수련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명상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해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는데 검색해 보아도 찾아보기는 어렵더군요.. 현재는 명상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책은 '여는 글'로 시작하고, 1~7장에 걸쳐 저자가 만나고 경험했던 총 17인의 구도자들과의​ 이야기들을 수필형식으로 쓰고 있으며, '맺는 글'로 끝마칩니다.

책에 쓰여진 내용으로 보면 대부분의 구도자들은 기인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일반 사람이 보기에는 미친X이나 부랑자로 보였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각 장별로 보면 구도자들을 일정 기준에 따라 묶은 듯 보입니다. 도인, 방랑자, 명상가, 산야신과 같이 말이죠.. 그리고 생소한 단어들이 꽤 나옵니다. '산야신'이라던가, '쿤달리니', '조르바' 등이 그것인데요.  '산야신'에 대해 찾아 보니 산스크리트어라 하면서 "완전한 포기"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힌두교에서 말하는 삶의 네 가지 단계 가운데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유행기랍니다. 힌두교라고 하니 웬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군요.​ '쿤달리니'는 몸에 있는는 6개의 차크라(중심륜)의 모양을 말한답니다.



책 초반부을 볼 때에는 예전 "도를 아십니까?"하고 길거리에서 물​어오던 사람들이 생각나더군요. 도인의 내용 중에서 마치 선문답같은 대화내용들이 나올 떄는 불교의 선승들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인도에 다녀왔다는 기록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동안 많이 봐왔던 여행책자들에서 한결같이 나온 내용들, "인도에 두번 다시 가고 싶진 않지만, 단 한나라만 여행할 수 있다면 인도로 가겠다"는 많은 여행객들의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한 매우 독특한 분위기의 나라, 인도란 곳에 불현듯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후반부에는 명상과 관련된 인물들과의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특히 "오쇼"란 인물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는데요. 이 분은 <오쇼 라즈니쉬> 는 인도의 신비가이며 구루 및 철학자라고 합니다. 1960년 이후로 "아차리아 라즈니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으며, 1970~80년대에는 자신을 "브하그완 슈리 라즈니쉬"라 불렀고, 1989년에는 "오쇼"라는 이름을 새로 택하여 그 이후로는 주로 "오쇼 라즈니쉬"로 불렸다 하는데 1990년 1월에 사망했다 하네요. 1960년대 철학교수로서 인도를 돌아다니며 대중을 상대로 강연을 했는데 사회주의와 기성 종교를 반대하고 성에 대한 개발적 태도를 지지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합니다..(출처 위키백과)


마지막 '맺는 글'에는​ 이야기의 시작부터 주인공들의 현재까지의 근황. 저자의 바램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처음 쓰게 된 것은 2001년도 인터넷상이고 2006년쯤 대부분의 글이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 한명이라도 명상에 뛰어들어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저자는 <마음의 모든 조건화를 뚫고 명상이라는 새로운 여행에 뛰어든다면 당신의 삶은 한결 강하고 명쾌하고 행복하게 변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다음의 말이 맘에 든다고 합니다. "삶이란 광대무변한 현상이다." 오쇼가 한 말이라 합니다. 마지막은 다음 구절로 마무리됩니다. <책에 나오는 모든 얘기는 언젠가는 당신의 삶에도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들이며, 우리는 모두 그 모든 과정을 지나 마침내 우리가 왔던, 혹은 우리가 원래 있던 그곳으로 돌아가게 되리라. 명상은 삶처럼 누구에게나 매우 친근한 것이고, 절대 삶과 떨어져 있지 않으며, 떨어져 있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당신의 삶은 축복에서 축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좀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무협지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인도, 티벳의 밀교를 소재로 한 만화나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사이비종교 얘긴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다양한 기인들이 있다는 선에서 정리를 했지요. 제가 찾아 다니면서 가르침을 요청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되어서죠. 명상과 관련된 내용들은 흥미가 많이 생기더군요. 대기업총수가 기체조를 보급하겠다던 기사도 생각났구요.. 함 찾아보고 알아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책은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여러 다양하면서도 까칠하기까지 한 구도자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같이 지냈던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계에 관련이 있거나 관심 있었던 분들이라면 새로울게 없겠지만, 전혀 생소한, 다른 세계의 일이라 생각되는 사람에게느 이 책,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게 이책에 대한 저의 소감입니다. 특히, 신기한 것이나 새로운 것, 이국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할 거라 생각되네요.~

 

 

작가
윤인모
출판
판미동
발매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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