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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언젠가는, 페루" - 신이 숨겨둔 마지막 여행지 -

사륜 구동 2014. 12. 3. 14:28
언젠가는, 페루 언젠가는, 페루
이승호 | 리스컴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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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언젠가는, 페루"

- 신이 숨겨둔 마지막 여행지 -

 

 

 

지은이 : 이승호

펴낸곳 : 도서출판 리스컴​

발행일 : 2014년 11월 21일

도서가 : 13,000원

 

 

 

전 페루하면 제일 먼저 중남미 고대문명이 떠오릅니다. 중남미의 고대문명으로 마야, 아즈텍, 잉카​문명이 잘 알려져 있죠. 마야문명은 1세기경 시작되어 5세기 무렵 최전성기를 구가한, 과테말라와 멕시코에 걸친 유카탄반도의 열대밀림에서 꽃피운 문명이라 하는데 스페인 정복자들이 오기 이전인 15세기 무렵에 이미 종말을 고하고 있었다 하구요. 아즈텍문명은 마야문명을 계승하여 14세기경부터 멕시코고원에서 번성하였는데 16세기(1520) 스페인의 에르난 코르테스의 침략으로 멸망하였다 합니다. 잉카문명은 12세기경부터 안데스산맥의 쿠스코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하여 15세기경 최전성기를 맞이하였는데 역시 16세기(1532)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침략으로 멸망하였다는군요. 이 중 페루는 가장 마지막까지 존재했었던 잉카문명의 중심지였던 쿠스코를 품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 도시 말고도 나스카라던가, 티티카카호수, 마추픽추로도 잘 알려진 곳이죠. 이러한 페루를 여행하고 그 여정들을 자세하게 집필한 책이 바로​ <언젠가는, 페루>입니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 "언젠가는"란 단어때문인지 해외여행 떠나고 싶다는 유혹이 느껴졌습니다.~ 부제 <신이 숨겨둔 마지막 여행지>를 보니 더욱 그런 생각 드네요.~

 

 

​저자는 스페인과 영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하였고, 옥스퍼드대학에서 중남미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는 서울대 국제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합니다. 소개 내용을 보니 페루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점을 책으로 엮게 되었다 하는데요. 커리어 상 전문 여행작가는 아닌 것 같군요. 축구와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애정이 남미의 정치, 경제까지 넓어져 직접 페루를 여행하였다 하니 열정이 넘치는 친구라 생각됩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책은 ​페루의 대표적 여정지인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페루의 수도 <리마>, 안데스고원의 사막지대 <이카>, 페루의 심장이자 옛수도인 <쿠스코>, 안데스의 공중도시 <마추픽추>, 하늘 아래 첫 호수 티티카카의 도시 <푸노>인데 각 여정지별로 꽤 자세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치 동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사진이 없는 부분은 인터넷에서 찾아 가면서 보았는데 많은 사진들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자가 전문적인 여행작가가 아니기에 여행사진 많이 담지 못했으리라 이해했습니다.~ㅎㅎ

 


 

각 챕터별로 첫 장은 타이틀과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사진이 매우 근사합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페루, 한 뼘 더 들어가기>란 코너가 있는데 페루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페루에 대한 정보가 매우 충실하게 집필되어 있단 생각이 드네요.~

​Chapter 1. LIMA 열정의 나라 페루로 들어가는 관문, 리마

 

 

페루의 도시 대부분은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서서히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스페인 침략자들이 통치의 편의를 위해 방사형 구조로 도시를 설계했기 때문이라 하네요. 리마는 페루 인구의 1/3인 85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거대도시인데 스페인 침략자 피사로가 이 도시를 설립한 것이 그 시작이랍니다. 리마의 아르마스 광장 남동쪽에는 리마 대성당이 있는데 그 안에는 피사로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Chapter 2. ICA 사막에 내린 신의 축복, 이카


 

 

이 지역은 자연의 장엄미를 느낄 수 있으면서 샌드보딩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라 합니다. 페루는 안데스산맥 동쪽으로 국토의 절반 이상이 아마존강 열대우림으로 뒤덮인 셀바(Selva)이고 안데스산맥 고원지대인 시에라(Ciera), 태평양에 접한 해안지대인 코스타(Costa)로 구분된다는데 이카는 지도를 보면 산맥서쪽 해안지대에 가깝습니다. 사막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드넓은 태평양이 펼쳐진다고 하니까요.

 

 

Chapter 3. CUZCO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페루의 심장, 쿠스코


 

 

쿠스코는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오래된 도시인데 스페인 침략자들의 약탈로 많은 유적들이 사라져 버렸다 합니다. ​침략자들은 잉카제국의 건물들을 무너뜨리고 그 위에 스페인식의 건축물들을 세웠기에 건물기초는 잉카식, 건물은 스페인식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쿠스코 대성당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의 대표적인 볼거리라고 합니다. 그 성당의 동쪽에는 엘 트리운포 성당이 서 있고 서쪽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지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아직도 공사중인 가우디 설계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비슷하게 생겼나 싶어서 말이죠. 그런데 찾아본 결과는 그냥 평범하게 생긴 성당이었습니다. 이름(Iglesia de la Sagrada Familia)만 같은 것이구만요.. 우리말로 번역하면 <성 가족 성당>이란 의미랍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좌 - 스페인 바르셀로나(출처 Ruliweb), 우 - 페루 쿠스코(출처 sosouno blog)]

 

 

Chapter 4. MACHU PICCHU 산 끝에 세운 태양의 도시, 마추픽추


 

 

이 곳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따로 말이 필요없는 내용이죠.~

 

 

Chapter 5. PUNO 하늘의 물을 담은 티티카카 호수의 도시, 푸노



 

푸노는 배로 항해할 수 있는 세상의 모든 호수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티티카카호수를 품은 도시​라고 합니다. 3천미터를 훌쩍 넘는 고산지대이기에 고산병을 조심해야 한다네요. 호수에는 갈대로만 만들어진 인공섬들이 50여개쯤 떠 있다는데 이 섬들에는 평생을 섬에서 생활하는 원주민(우로스족)들이 살고 있답니다. 큰 섬에는 학교는 물론, 병원, 교회까지 세워져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죠.

책은 저자가 방문한 지역에 대해 매우 사실적이고 시각적인 표현들로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는 느낌입니다. 이 곳, 페루에 여행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용한 책일거라 생각이 드네요. 책의 마지막에는 <처음 페루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 팁>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해외여행 서적에서 나오는 내용과 대동소이한 내용도 있지만 페루만의 내용들도 있기에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책은 페루 가볼만한 곳들을 꽤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페루에 여행 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면 아주 효율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어찌 보면 여행가이드북과 같은 수준의 정보가 나와 있지만 가이드북과는 달리 글로써 이를 표현하였기에 이 책은 여행수필로에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 가고는 싶지만 그렇게 하긴 쉽지 않은게 현실이죠. 그런 상황에서 여행기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꽤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저처럼 일상을 탈출하기는 어렵고 해외여행은 가보고 싶은 분들은 이런 책, 읽어볼만하다 생각되어요.~^^*

작가
이승호
출판
리스컴
발매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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