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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 마흔 이후, 나를 위한 45가지 심리 카운슬링 -

사륜 구동 2014. 12. 24. 18:36
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이우경, 김수동 | 휴(休)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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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 마흔 이후, 나를 위한 45가지 심리 카운슬링 -

 

 

 

 

 

지은이 : 이우경, 김수동

펴낸곳 : 한겨레출판(주)

발행일 : 2014년 11월 12일 초판2쇄

도서가 : 15,000원

 

 

 

오랫만에 중년 남성과 여성의 심리 변화에 대한 카운슬링 책을 읽은 후 서평 써봅니다. 도서 제목이 40대를 넘어선 분들이면 많이 공감가는 문장이라 생각되는데요. <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란 제목입니다. 보통 40대를 넘어서면 남성은 남성호르몬이 줄고 여성호르몬이 늘어나서 여성성이 강해지고,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줄고 남성호르몬은 증가하여 남성성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때를 전후해서 남성과 여성의 행동과 감정에 변화가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데요. 남자는 집안에 들어와 있으려고 하고 여자는 밖으로 돌아다니려는 성향이 강해집니다. 물론 남성은 나이들수록 사회생활에 시달리고 피곤하기에 집에 가 쉬고 싶어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들이 많고, 여성은 집안살림과 자식 키우느라 집안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자식들 좀 컸으니 밖에 나가고 싶어한다는 말 많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맞벌이부부의 경우에도 대부분 이렇다는걸 보면 꼭 그것만이 이유는 아닌것 같더군요.. 왜 그럴까요... 책에는 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먼저 저자분의 약력부터 살펴 봤습니다. 내용상 심리학자 또는 정신과 전문의가 아닐까 했는데 맞습니다. 책은 두 분이 공저로 집필되었다는데 심리학교수와 임상심리 전문의로 활동중이신 ​이우경 박사(女)와 정신과 외래교수 와 정신과 개원의로 활동중이신 김수동 원장, 두 분이라 합니다. 주요 활동내용을 보더라도 중년들의 상담과 치료를 많이 해 본 경험을 비추어 본 책의 글을 집필하였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는 동양적인 멋을 풍기는, 아름답고 차분한 그림들이 곳곳에 나오는데요. 그 그림들을 그린 분에 대한 소개도 저자 약력과 함께 나오더군요. 그림들에 대해 인상깊게 보았기에 그 분들의 약력도 서평에 올려 봅니다.^^ ​본문 그림과 표지 그림은 각각 다른 분이 그리셨나 봅니다..





 

책의 제일 첫 페이지에는 저자들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인 듯, 한 문장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두려움 없이 후회 없이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중년들에게>.. 이 글귀를 보았을때 가슴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어요.. 왜 그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책은 <프롤로그>, <Part 1 ~​ 6>,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내용상 순서에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각 파트별, 소주제별로 독립적인 내용들이기 때문에 읽는데도 편안한 느낌이 드네요. 각 소주제들마다 가슴을 파고 드는 내용들 참 많습니다..




 

 

책은 중년의 특징중 "철이 든다"라는 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이것의 사전적 의미로는 '사리를 분별하여 판단하는 힘이 생긴다'라는 뜻인데요. 현실에서는 몸만 성인이고 내면은 십대이후 정신적 성장이 멈춰 유년기의 정신세계에 안주하는 성인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라 합니다. 이것을 <샹그릴라 신드롬>이라고 한다는데요. 이것은 노화를 가급적 늦추고 젊게 살고 싶어 하는 중장년층이 확산되어 가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한답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감에 따라 남은 생을 충분히 즐기며 만끽하려면 노화를 자연스런 과정으로 여기고 감정적, 신체적으로 조금 더 좋게 느끼면서 살아가는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꼰대와 어른 사이" ​편에서는 그 차이를 설명해 주고 있는데 많이 공감이 가더군요..

그리고 "집에 들어오고 싶은 남자, 집을 나가고 싶은 여자"편이 기억에 남는데요. 중년이 되면, 특히 은퇴 무렵이 되면 여자와 남자의 관계가 역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적응력이 높아지고 남자는 적응력이 급속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건 호르몬의 역전현상과도 관계가 있다고 해서 기억에 남네요.. 남성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 성격이 소극적으로 변하고 성취욕구가 감소하게 되고,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어 성격이 남성화된다네요.. 꼭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여성의 경우에는 중년쯤 되면 억압되어 있던 남성성이 분출되어 외향적이고 활동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가족, 우정, 은퇴, 집착, 불안, 위안, 용서 등 일상에서 많이 느꼈던 내용들 참 많이 나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은 해봤었지만 명확하게 이거다 싶은건 없었던 것들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방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정답일지 아닐지는 둘째치고요..

이처럼 책 내용에서 뭐​ 하나 버릴 내용이 없는 내용들을 담담하면서도 공감 몰입되는 필체로 쓰여져 있습니다. 읽다 보면 편안하면서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참 묘한 기분이 드는 책이네요. 이건 읽어 봐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년의 나이, 40세에 들어서는 남녀간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책은 그러한 신체적, 감정적 변화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나마 좋은 느낌 가지고 살아 갈 수 있는지 대안을 보여주고 있지요. 특히 중년의 부부들이 같이 읽으면 매우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아내에게 읽어보라고 할 생각인데, 특히 눈여겨 봐야 할 내용이라 생각되는 부분에 형광펜으로 밑줄 쳐 놓을까 생각중입니다.ㅎㅎㅎ 여튼, 위태로운 외줄을 타는 느낌이 드는 중년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 같은, 좋은 책이라 생각되네요.^^

마지막으로 책에 나오는 경구 하나 올려 봅니다. <불안을 견디는 힘>편 첫머리에 나오는데요. "어니 젤린스키"​란 분이 <모르고 사는 즐거움>에서 한 말이랍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 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머물고 싶은 남자 떠나고 싶은 여자
작가
이우경, 김수동
출판
발매
2014.10.30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