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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빚으로 지은 집&#40House of Debt&#41" - 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

사륜 구동 2014. 12. 29. 21:27
빚으로 지은 집 빚으로 지은 집
아티프 미안(Atif Mian), 아미르 수피(Amir Sufi), 박기영 | 열린책들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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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 빚으로 지은 집(House of Debt)"

 - 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

 


 

지은이 : 아티프 미안, 아미르 수피

옮긴이 : 박기영

펴낸곳 : 주식회사 열린책들

발행일 : 2014년 10월 30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도서 ​제목이 조금은 무시무시한 느낌이 드는 도서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이번에 읽어 본 책은 <빚으로 지은 집>인데 부제가 "가계부채는 왜 위험한가"입니다.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현재까지 경제 위기는 세계 곳곳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1998년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온 일명 'IMF사태'라는 커다란 경제위기가 있었죠. 본 도서 저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IMF사태 이전에 가계 부채의 급증과 소비의 감소가 이어졌을거라 하는데요. 생각해 보면 맞는 것도 같습니다. 1990년 중반 당시에는 아무나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서 소득이 없는 학생이나 주부들이 신용카드 들고 다니며 흥청망청 쓰고 다니다가 카드빚으로 막으려고 수십장 카드로 돌려막기하다가 결국엔 가정경제 파탄났다는 이야기 많았었으니까요. 여튼, IMF사태 이후부터 평생직장이라는 개념, 완전 소멸되었고, 정리해고,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일상 생활 단어로 바뀌게 되었었죠..

책에 따르면 최근의 유렵지역의 불황은 미국의 경우와 매우 비슷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원인으로, 책의 표현대로 그대로 하면 '채권국과 채무국이 하방 위험을 적절하게 분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감안하지 않은 경직적인 채무계약이 주요 원인이랍니다. 이것은 1997년 동아시아의 금융 위기 당시에도 발생하였다는데 동아시아 경제에서 국제투기자본들의 자금이 빠져나가자 채권자들은 채무자에게 대출액 전액 상환을 요구하여 그 충격으로 인해 동아시아 경제를 벼량끝으로 몰고 갔다는게 저자의 시각이더군요.

 

원서는 두 분의 경제학 석좌교수의 공저로 되어 있습니다. 동양계의 느낌이 많이 드는 이름인데요. "아티프 미안"교수는 1975년생으로 현재 프린스턴대학교 및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경제학교수로 재직중이고 "아미르 수피"교수는 1977년생으로 현재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 이름 때문에 조금 헷갈렸는데 두분 다 남성이라 하네요.

 

 


 

 

책은 <한국어판 서문>, <보헤미아의 스캔들>, <1부. 거품이 터졌을 때>, <2부. 거품의 형성>, <3부. 악순환의 고리 끊기>, <감사의 글/옮긴이의 말>로 이어집니다. 

 

 

 

 

<한국어판 서문>에는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분석들은 대부분 미국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빚이 거시 경제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타를 구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보는 순간 자기합리화란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경제 관련 '빅데이타'확보가 가능한 나라는 역시 미국밖에 없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인 경기 불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악성 부채를 신속하고 충분하게 경감시켜야 한다는 뉘앙스의 말도 나오구요. 또 경기불황의 근원에는 경직적인 채무계약에도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일독하고 나니 느낀 점으론 저자들이 금융계약의 형태와 자산,부채의 분배 상태를 중요시 한다는 것과 채권자와 채무자 모두가 위험을 분담하는 금융시스템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실현 가능할런지는 좀 의문스럽더군요...

책에서 언급하는 이론으로 <레버드 로스(Levered-Losses)>이론​이 있습니다. 이 이론은 저자들이 제시하는 하나의 경제모형인 듯 한데요. <레버드 로스>는 '빚 때문에 발생했으며 그로 인해 피해가 증폭된 손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모형 프레임워크의 구성요소에는 두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한 경제의 구성원들이 빚의 유무에 따라 이질적이라는 것"과 " 빚을 진 가계들이 급격하게 소비를 줄이게 만드는 경제 전체에 대한 충격"이랍니다. 여튼, 쉽게 말하자면 가계부채중 주택담보대출이 경제에 어떻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가를 서술한 내용들을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모형인 것 같습니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가 왜 발생했는지를 연구분석하다 보니 지금까지 발생하였던 심각한 경제위기들은 먼저 가계부채가 선행적으로 급증하였고 이에 따라 소비 지출의 감소와 경기침체, 부의 재분배 등이 이어지면서 불황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는데요. 여기에서 많이 인용되는 내용이 미국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 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이것으로 인해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증가되었고 이후 부동산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금융기관들이 부실해졌다는 내용입니다. 내용상 학문적인 내용들 많이 나오는데다가 번역서적들에서 많이 보이는 딱딱한 문체들이 많이 나오기에 계속 읽어 나가기에 지루한 감이 살짝 듭니다.ㅎㅎ

보통 경제 관련 서적들은 그래프나 도표를 많이 사용하여 한눈에 이해​하기 슆게 해주는데 이 책은 그러한 도표같은 것 없이, 말로 전부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독특한 방식이죠. 대신 책 곧곧에 주석을 달고 마지막에는 이 주석들에 대한 많은 참고 문헌들과 논문들을 전부 명기해 놓고 있는 걸 보면 폭넓게 조사연구하였다는 걸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두번이나 읽었지만 아직도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경제현상들은 분석한 최신의 경제이론을 접해보았다는데 이의를 두고 싶네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본 도서를 접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작가
아티프 미안, 아미르 수피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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