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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나무 집 예찬" - 나무 집이 마련해 준 작고 소담한 행복의 순간들 -

사륜 구동 2015. 1. 5. 19:01
나무 집 예찬 나무 집 예찬
김병종, 김남식 | 열림원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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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나무 집 예찬"

- 나무 집이 마련해 준 작고 소담한 행복의 순간들 -

 

 

 

지은이 : 김병종

펴낸곳 : 도서출판 열림원

발행일 : 2014년 11월 27일 초판1쇄

도서가 :​ 14,000원


 

 

이번에 읽어 본 도서는 표지가 멋스러운 책자인데요. 제목도 근사한 느낌의 책입니다. <나무 집 예찬>, 예전 교과서에서 배웠던 수필, "신록 예찬"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죠. 책을 손에 쥐었을 때의 첫 느낌은 자연을 느끼게 하는 책이라 느껴졌습니다. 아마 책 전면이 한옥 툇마루 사진으로 깔끔하게 채워져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요. 내용은 저자가 직접 나무로 근사한 한옥 한채 지어가면서 느끼는 소회를 풀어낸 에세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거의 맞는 내용입니다. 도서리뷰를 쓰면서도 피톤치드를 쐬는 기분이 드네요.~ㅎㅎ

 

 

 

 


 

 

책은 '김병종'이라는 화가이자 교수이신 분이 글을 쓰시고 '김남식'이라는 사진작가분이 사진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책에 표기된 약력이 워낙 간소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저자인 김병종교수는 1953년생으로 서울대 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여 졸업하였고 현재는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 특이한건 서울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박사를 취득하였단 점인데요. 아마도 한국적인 것, 동양적인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신 듯 합니다.. 수상내역도 한국미술작가상, 대한민국 문학상, 기독문화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이분의 저서중에 <화첩기행>이란게 있는데 꽤 두터운 애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작가​ 김남식은 뉴욕에 거주하며 그곳을 주무대로 프리렌서 사진가로 활동중인 분입니다. 아내 역시 뮤지션으로 활동중이라는데요. 예술가 부부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인터넷에서 조회가 잘 안되는 걸 보면는 아직은 연륜이 짧은, 젊은 분인가 봅니다..

 

 

 

은 <프롤로그 시간의 우물>, <1부 인연으로 쌓아 올린 집 한 채>, <2부 가을의 빛>, <3부 눈 온 날 오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 사진작가분이 촬영한 사진을 사용해서 그런지 책이 더욱 예술적인 느낌으로 와닿습니다. 그리고 목차의 표시방법도 여태 보아왔던 책과는 좀 다른데요. 양 페이지에 걸쳐 좌우로 대칭적으로 배열한게 미적으로 매우 뛰어나 보입니다.~

 


 

 

저자는 잘 알고 지내던 선생님으로 부터 퇴촌의 한 토담집을 넘겨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집에 놀러 왔는데 그 중 한 분이 새로 지어야한다고 했답니다. 그런 와중에 다른 지인분이 왕십리에 있던 자그마한 고옥 한채가 헐리게 되었는데 이것을 해체하여 옮겨 지으라는 권유를 하게 되었다죠. 저자는 직접 가보니 그 고옥이 대청마루가 시원하고 넉넉하면서도 대들보, 서까래가 실하고 아름다운게 마음에 들어 자신이 살던 낡은 토담집을 허물고 그 고옥을 옮겨짓게 되었죠. 어쨌든 책은 이에 대한 전후 사정과 저자가 겪었고 느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책을 통해서 전통 한옥 한 채를 짓는데 얼마나 많은 수고가 들어가야 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목수, 철물장인, 서각장인, 소품장식인 등 여러사람들이 나오는데 이들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함양당"은 그래서 <협선재>라고도 명명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저자는 다만 저만치 떨어져서 집 한 채가 인연으로 지어지는 과정을 바라보았을 뿐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헐.. 그리고 집 당호는 여러가지가 있더군요. 세가지가 있다 하는데 <함양당(含陽堂)>, <행단시사(杏檀詩社)>, <협선재(協善齋)>가 그것입니다. 모두 집을 짓는 동안에 저자가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것이라 하고요. 모두 서각하여 현판처럼 걸어놓았다 합니다.

 

 


 


 

​책에는 나무 집을 보여주는 단문과 함께 사진이 같이 배열되어 있는데 읽으면서 보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처럼 책은 저자가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쌓아 올린 작은 나무 집에서 느꼈는 여러 이야기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책에도 쓰여 있듯이 "나무 집이 마련해 준 작고 소담한 행복의 순간들"을 저자의 필력을 담아 기록한 수필이지요. 참으로 아름답고 여유로우면서도 시원하게 쓸어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느긋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분은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아닌가 싶네요.~~

 

 

 

작가
김병종
출판
열림원
발매
2014.11.27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