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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사진이 있는 에세이 "살구나무는 잘 있는지요" - 노을 속에 비치는 처연한 정조처럼 -

사륜 구동 2015. 1. 11. 16:31
살구나무는 잘 있는지요 살구나무는 잘 있는지요
이강순 | 해드림출판사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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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사진이 있는 에세이 "살구나무는 잘 있는지요"

- 노을 속에서 비치는 처연한 정조(情操)처럼 -

 

 

 

 

 

지은이 : 이강순

펴낸곳 : 해드림출판사

발행일 : 2014년 9월 30일 초판1쇄

도서가 : 13,000원

 

 

 

 

요즘 읽었던 책 목록들을 한번 살펴보니 최근 들어서 수필류의 서적들을 많이 읽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사회생활이 갈수록 어렵고 힘들어지는 상황이라 그래서 편안하면서도 위안 삼을만한 글을 찾아 읽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도 에세이집을 읽었는데요. 제목에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살구나무는 잘 있는지요>가 그 제목인데요. "사진이 있는 에세이"란 부제가 제목 앞에 붙어 있습니다. 책 뒤편에는 책의 첫 에세이 <노을>에서 발췌한 부분이 기재되어 있는데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문장인 듯 하네요. "노을 속에서 비치는 처연한 정조처럼"가 제일 첫줄에 크게 쓰여져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써주신 증정글귀도 책 앞표지 뒷면에 쓰여져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강순"님은 십여년 병원에서 근무하시다 이후에는 도서관에서 독서지도 등을 하셨다 합니다. 수필의 내용에는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19대손이고 항렬에 따른 돌림자를 여자인 자신의 이름에도 사용하였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다른 수필들의 내용을 보면 저자의 어린 시절은 농촌에서 어렵게 자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읽으면서 머리 한쪽 구석에서는 수채화같은 풍경화가 연상이 되더군요. 전 대도시에서 출생하고 자랐고 지금껏 살아 왔기에 그러한 시골의 분위기는 그림과 사진을 통해야만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책은 <떠나는 글 마음의 길>, <1. 산다는 것은 선물 같은 것>, <2. 살구나무는 잘 있는지요>, <3.그 깊은 침묵처럼>, <4.꿈을 꾸다> 네 파트로 구성되어 저자의 그동안의 경험들과 향수, 미련과 후회, 희망들에 대한 글로 채워져 있습니다. "살구나무는 잘 있는지요" 저자는 이 말을 안부를 묻는 말로 사용하더군요. 여성이기에 관계를 중요시하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책은 전형적인 수필집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목과 같이 최소한 한 에세이당 하나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구요. 자연을 보여주고 느끼게 하는 사진들이었죠. 이로 인해 평안한 분위기가 느껴지게 하는 것 같았구요.

 
 











 

 

에세이 중 특이한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꽃신>이라는 글인데요. 이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저자의 살아온 삶에 대한 내용인데 이것만 유일하게 단편소설 같은 느낌의 글이었죠. 물론 저자의 삶에 대한 생각이 녹아들어간 것 같긴 했습니다. 내용은 밤색워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재밌어요.~


아마도 40대 중후반정도의 연령대라 보여지는데 글을 읽다 보면 저자가 걸어온 인생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스탑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런 느낌인데, 커다란 우여곡절은 없어 보이니만 어느 정도의 파고는 느껴지는 그러한 한 여성의 인생살이의 모습 맓입니다.. 살아가면서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무거운 내용은 없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은 잘 느껴집니다.


누구나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 보면 많은 생각이 들겁니다. 당연히 후회스런 일들 있을 것이고 자랑스러웠던 일 또한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다시 한번 겪어 보고 싶었던 일, 자신의 황금기였던 시절들을 회고해 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겠지요.. 하지만 모든 건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일 뿐입니다. 현재가 지나가면 과거가 되는 것이고 앞으로의 미래가 현재가 되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죠. 그러기에 우리는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어느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군요. 책을 통해 뭔가 배울 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께는 적합치 않을 수 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감정의 정화나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자 하는 독자분들께는 아주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