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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두근 두근 타이완" - 지하철로 떠나는 매력 만점 타이완 여행 -

사륜 구동 2015. 3. 2. 18:28
두근두근 타이완 두근두근 타이완
장은정 | VITABOOKS(비타북스)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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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두근 두근 타이완"

- 지하철로 떠나는 매력 만점 타이완 여행 -

 

 

 

 

 

지은이 : 장은정

펴낸곳 : 비타북스

펴낸날 : 2015년 2월 16일 초판1쇄

도서가 : ​13,800원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625사변 이래 우리나라의 현대사가 쭈욱 나오고 있습니다. 기억 남는 장면이 꽤 많은데 그중에 70~80년대 국기하강식이 기억에 남더군요.. 국기하강식이 폐지될 때 해외여행도 자유화되었던 걸로 기억되는데요.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에는 비행기 타고 해외갈 일이 있으면 일가친척들이 모두 김포공항에 나와 배웅하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에 해외 여행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죠. 90년대 후반 IMF위기때나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때에도 이러한 해외여행 추세는 꾸준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할 정도라는데요. 왜 이렇게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을까요? 그건 국내에서 느낄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고 체험하고 싶어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해외여행 갈일이 별로 없다 보니 책을 통해 해외 명소들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 역시 그러한 기분을 맛보기 위해 읽기 시작했죠. 최근 중국의 명소에 대한 책들은 많이 보았지만 대만(타이완)에 대한 것은 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는 무엇을 어떻게 기술하고 있을런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26세때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성으로 여행작가란 직업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젊을 적에 새로운 길을 찾아갔다는 것에 대단해 보이기도 하네요. 책 내용중에도 가족들간의 이야기가 간간히 나오는데 나름 어려움이 있다는걸 엿볼 수가 있습니다. 여튼.. 여행작가이니 명소란 명소는 일이던 뭐던간에 다 가볼수 있을터이니 무진장 부러울 뿐이네요.... 분쟁지역이라도 해도 좋으니 페트라 같은데 일관계로 지원받아 가보았음 좋겠습니다.~ㅎㅎㅎ

 

 

 

 

책은 <프롤로그>, <1. 우리가 몰랐던 타이완 속으로>, <2. 타이베이의 심장, 딴수이셴>, <3. 다이나믹 타이베이, 반난셴>, <4. 사랑스런 타이베이, 원후셴, 송산셴, 쭝허셴>, <5. 가볍게 떠나는 타이베이 근교>, <6. 가끔은 느려도 괜찮아, 타이중>, <7. 사랑이 흐르는 도시, 가오슝>의 순서로 타이완의 지역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장마다 그 지역의 지하철 지도를 시작으로 명소 하나하나씩 소개해 나가는 형식이죠. 저자가 여성이라 그런지 쇼핑과 맛집/카페, 시장은 반드시 나오고 있더군요..

 

 





 

 

<프롤로그>는 이 책이 여성의 감수성에 맞추어 쓰여진 서적이란 걸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긴 표지 디자인부터 여성스럽긴 했죠. 깨끗하고 친절, 안전하고 편리, 예쁘고 세련, 맛있고 달콤, 이런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내세운 프롤로그를 보니 관심도가 좀 떨어지더군요. 맛집과 쇼핑... 전 이런거 별로 안좋아하기에 책 읽는데 스킵한 부분 좀 많았습니다.. 다 읽은 후 다시 한번 읽어볼 때 이 부분들도 읽긴 했지요. 좋은 내용들도 있더군요. 대만의 시장을 쓴 내용은 우리의 전통시장과 견주어 보게 되던데, 시장내용들, 참 괜찮은 내용이었습니다.~~

 

 

 

 

<1. 우리가 몰랐던 타이완 속으로>는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타이완(대만)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대만과 한국과의 인연과 악연을 보여주네요. 그건 이렇습니다. 40대 이상인 사람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30대이하는 잘 모를 수도 있는 내용이겠죠.. 1948년 8월 13일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외국과의 수교를 하게 되는데 바로 대만과의 수교입니다. 대만과는 일본의 식민지를 거쳐 공산주의와 대치하는 서로간의 유사한 상황으로 인해 급속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1971년 대만은 중국 UN가입으로 UN 상임이사국을 박탈 당하게 되고 UN에서도 탈퇴 당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대만은 그동안 수교를 맺어온 나라들로부터 점차 단교를 당하게 되어 국제적으로 외톨이가 되어 가고 있었는데 1992년 8월 김대중 정부시절 대한민국도 대만에 일방적으로 단교를 선언합니다. 그 결과 대만은 한국은행 앞 대만대사관을 중국에게 내어주게 되어 대만정부와 국민들은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받아 한국과의 모든 왕래를 끊어버리게 되었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으로 급부상하게 되는 국제적 위상과 경제대국화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굳게 믿었던 우방인 한국정부가 갑작스럽게 돌변하였다는 것은 엄청난 배신감과 상처가 되었을 거라 생각되네요.. 이후 민간의 교류로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 와중에 끊어진 항공노선이 2005년 3월부터 다시 재개되게 됩니다. 이것은 2002년 드라마 <대장금>이 대만에서 방영되기 시작하면서 뜨거운 한류열풍이 불어 닥친 덕분이라 합니다. 대만 고교 1학년 역사교과서에 한국 드라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장금>에 관련된 사진이 실렸을 정도라 하니 어느정도인지 알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배신감으로 반한을 넘어선 혐한의 마음을 표출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곤 한답니다...

 

 





 

 

본문에 해당하는 <2~7>장에 대해서는 지하철 지도와 고궁, 자연풍경 일부만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 외에도 좋은 명소들이 너무나 많기에 모든걸 다 말할 수가 없네요. 도서관 등 직접 찾아 보셔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타이완의 고궁들도 중국의 그것들과 규모면에서 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만이나 중국 모두 가본 적이 없어서 가늠이 잘 되진 않지만 사진으로 보기에는 상당한 규모인 듯 보입니다. 사진으로만 확실히 한국이나 일본의 고궁에 비하면 규모가 크다는게 느껴지네요.

 

 


 




 

세계 5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힌다는 타이베이의 <국립고궁박물원>은 대만 초대 총통이었던 장개석의 집념이 빚어낸 걸작이라 합니다. 장제스는 평소 중국 유물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지대하기로 유명했는데 전쟁이 일어나자 베이징 자금성의 '고궁박물원'에 있던 수많은 중국의 유물들을 안전한 타이완으로 옮기기 시작했고 그렇게 옮겨진 유물들이 쌓여 타이중을 거쳐 현재의 타이베이의 <국립고궁박물원>이 생겨난 것이랍니다.

 

 

 

 

 

대만에도 중국의 황산과 같은 아름다운 절경이 있는데 <타이루거 협곡>이란 곳입니다. 3천미터에 달하는 높은 산과 거대한 대리석 바위로 이워진 협곡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곳을 가로지는 도로에는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1950년대 창제스가 타이완의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이곳 타이루서 협곡의 일부를 깎아내는 공사를 하기로 결정하였답니다. 그런데 그 험한 절벽에 도로를 내기 위해서 6천여명의 인부가 로프에 몸을 묶고 바위에 매달려 바위를 깨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2백여명이 목숨을 잃고 7백여명이 불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동원된 인부들이 전부 장제스와 함께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옮겨온 군인들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네요.. 참.. 무모한 일이네요.. 그때 그시절이니 가능한 일인거 같습니다..

 

 







타이완에도 멋진 해변이 있다네요. 바로 타이완의 최남단인 <컨딩>이란 곳인데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휴양지라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풍경 아름다운게 참 좋아 보이더군요. 그런데 여기에 가는 방법이 조금 복잡하다고 합니다. 차이베이에서 이곳으로 직접 연결되는 교통편이 없기에 가오슝으로 이동한 뒤에 가오슝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책에는 타이완의 많은 명소들이 나옵니다. 한국의 1/3 정도 면적인, 크다고 할 수는 없는 나라이지만 유황온천까지도 있는 등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온대에서부터 아열대까지 기후도 다양한 듯 하네요.

















 

이처럼 책은 타이완의 지역별 명소들을 저자의 감수성으로 사진과 함께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행가이드북처럼 많은 정보를 보여주는 형식은 아니지만 여행기와 같이 개인이 가본 곳에 대한 느낌과 정경들을 에세이처럼 잘 표현하고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가 있구요. 하지만 군데군데 빈 여백이 좀 많았던 부분은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럼에도 타이완에 대해서 전체적인 느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잘 만들어진 여행기란 느낌이네요.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 타이완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거라 생각되는데요. 대만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여행자분, 특히 여성분들은 이 책을 참고하면 좋은 여행 다녀올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작가
장은정
출판
비타북스
발매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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