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의 개 위다(Ouida), 햇살과나무꾼, 프랜시스 브런디지 | 시공주니어 | 2015012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도서리뷰] "플랜더스의 개", "뉘른베르크 난로", "우르비노의 아이"
- 넬로와 파트라슈의 우정 이야기로 유명한 작가, "위다"의 작품 3편 -
지은이 : 위다 (본명 : 마리아 루이즈 라메)
그 림 : 프랜시스 브런디지
역 자 : 햇살과나무꾼
펴낸곳 : 시공주니어
발행일 : 2015년 1월 15일
도서가 : 10,000원
<플랜더스의 개>, 70년대 후반 TV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동명의 소설을 읽어 보았습니다. 지금껏 읽어 봐야지 하고선 여태 읽어 보질 못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햇살과나무꾼"이라는 출판사에서 동 소설의 저자가 집필한 단편 3편을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출간을 하였는데 마침 제가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감사할 뿐이죠. 뭐.~ㅎㅎ 출판사 명칭이 독특한데요. 책의 속지에 보니 출판사 성격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린이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기획실이라... 묻여 있는 좋은 작품들을 번역하여 소개하고자 하는, 좋은 취지의 회사라 생각되는군요. 출간한 서적들을 보니 아동들에게 좋은 명작들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TV에서 방영할 때는 "플란다스의 개"라고 했었는데 책은 <플랜더스의 개>라고 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도 좀 다르구요..(넬로 vs 네로, 알루아 vs 아로아)TV방영 만화는 아무래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다 보니 일본에서 쓰던 단어를 그대로 번역해 들여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저역시 "플란다스", "네로", "아로아"가 익숙하지. "플랜더스", "넬로", "알루아"는 영 어색하네요.. 습관이란게 무섭습니다.. 이 만화, 마지막 장면이 감명깊어서 DVD까지 구매했었는데 언제 봐도 네로와 파트라슈의 마지막 장면은 눈물을 찔끔거리게 만드네요.. 책에는 애니메이션과 소설에 대한 비교자료도 나옵니다.~
<플랜더스의 개> 저자에 대해서 그동안 잘 몰랐었습니다. 책에선 저자 <위다>에 대해 자세하게 해설을 하고 있는데요. 본명은 "마리아 루이즈 라메"이고 "위다"는 필명이라고 합니다. 영국에서 출생하였지만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말년을 보냈다고 하네요. 책을 읽어보면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에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본 서적에 수록된 세편의 소설 모두 유렵의 각 지역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지역을 직접 탐방을 하지 않았었나 싶을 정도인데 19세기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대단한 일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성이 먼지역을 여행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테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예술품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단 점이 있는데요. <플랜다스의 개>에서는 '루벤스'의 명화 두점이, <뉘른베르크 난로>에서는 '히르슈포겔'의 도자기 난로가. <우루비노의 아이>에서는 '라파엘로' 그 자체가 중요한 소재가 됩니다..
책은 <플랜더스의 개 - 크리스마스 이야기>, <뉘른베르크 난로>, <우르비노의 아이>, <옮긴이의 말>이 순차적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은 본 서적을 종합적으로 요약 분석한 내용으로 이것만 보아도 책의 대강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게 쓰여져 있더군요.
<플랜더스의 개(A Dog of Flanders)>, 이건 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웬만한 성인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죠. TV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자가 누군지는 제 주변에 물어봐도 아는 사람은 없더군요.. 대신 <플란다스의 개> 파트라슈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엄마 찾아 삼만리>와 헷갈려하는 친구도 있더군요.ㅎㅎㅎ 그건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엄마를 찾아 가는 마르코의 이야기죠. 이것 또한 후지TV에서 제작된 TV명작만화로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게 그 과정이 <플랜더스의 개>와 동일하네요.~ 그건 그렇고, <플랜더스의 개> 이 아동소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려졌기에 책의 내용으로 대체하도록 하죠.^^ 여기에는 이 동화의 제목에 부제로 크리스마스 이야기라고 되어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파트라슈"만도 못한 사람들이 이 세상엔 너무나도 많은데다가 "넬로"와 같이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이 얼어 죽는다는 결말이 참 씁슬하기만 합니다...
<뉘른베르크 난로(The Nürnberg Stove)>는 <위다>가 집필한 소설에서도 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내용중에 마치 <호두까기 인형>과 유사한 듯한 장면이 나온다는 것인데요. 자정이 되자 인형과 그릇, 골동품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광경이 묘사되는 부분이 참 세밀하면서도 동화풍의 느낌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주인공 '아우구스트'가 난로 아궁이에서 잠들고 다시 깨어나 나왔을 때의 일인데 이 역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아. 그리고 이 단편동화는 <플랜더스의 개>와는 달리 권선징악형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기에 더 훈훈한 느낌이 듭니다.~
<우루비노의 아이(The Child of Urbino)>는 이번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번역출간된 단편동화라 합니다. 분량도 앞의 두편에 비해 좀 짧은데요. 내용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절 3대 거장중 한명인 "라파엘로"가 주인공중 한명으로 나옵니다. 그 거장 예술가가 일곱살 시절 때를 상상하여 극화한 소설인데 그 배경과 주변 상황의 묘사가 뛰어나 마치 실제 있었던 일화를 쓴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죠. 내용은 단순합니다. 우루비노의 도예가인 베네데토가 자신의 후계자 겸 사위를 선정하고자 도자기 경연대회를 열어 우승자에게 물려주고자 하는데 도예가의 제자인 루카와 도예가의 딸인 파치피카와 맺어지게 하기 위해 그들과 친한 라파엘로가 도와준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책은 <위다>가 집필한 단편동화 3편이 수록된 크지 않은 책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담겨져 있는 내용은 아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성인들이 보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파트라슈"나 만화영화 주제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어린 시절 TV만화 보던 기억을 되살려보며 읽어 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작가
- 위다
- 출판
- 시공주니어
- 발매
- 2015.01.25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