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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 익숙해서 상처인 줄 몰랐던 말들을 바꾸는 시간 -

사륜 구동 2015. 3. 16. 18:08
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데보라 태넌(Deborah Tannen), 김고명 | 예담 | 201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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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 익숙해서 상처인 줄 몰랐던 말들을 바꾸는 시간 -

 

 

 

 

 

원제 : I only Say This Because I Love You​

지은이 : ​데보라 테넌(Deborah Tannen)

옮긴이 : 김고명

펴낸곳 : (주)위즈덤하우스

발행일 :​ 2015년 2월 27일 초판1쇄

도서가 : 13,900원

 

 


 

 

많은 사람들이 가족 구성원간 관계, 특히 다른 가정들은 어떻게 하고 사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대화가 거의 없는 집안일지라도 필요시에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이러한 부분은 특히나 많은 여성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데요. 여성들은 대화로 관계를 형성해 가고 그 과정에서 만족을 얻는다는 특징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남녀간의 특징뿐만 아니라 여러 유형들의 가족의 특징, 가정내 구성원간의 특징 등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영어 원제로는 <I only Say This Because I Love You​>이니 거의 직역한 제목입니다. 오랫만에 인간관계, 그것도 가족간과 친인척간 관계를 흥미롭게 쓰여진 책을 보게 되었네요.

 

 


 

 

저자 "데보라 태넌"은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의 언어학과 교수이자 사회언어학자로 남녀간의 대화방식, 가족 구성원간의 대화방식을 연구해왔다고 합니다. 그 결과 어떻게 하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 저자만의 특별한 방법을 고안하게 되어 제시하였다 하는데 이 책에도 그러한 내용들이 잘 나오고 있는데요. 가족 구성원간 뿐만 아니라 시가나 처가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의외인 것은 서양인 저자가 쓴 서양인들에 대한 연구사례이기에 동양인의 사례와는 좀 안 맞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것 거의 없다는 겁니다. 가족 구성원간의 크고 작은 문제들은 전세계 만국 공통의 문제인가 봅니다.ㅎㅎㅎ

 



 

 

책은 <시작하는 글. 오늘도 가족과 다툰 당신에게>, <1부.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2부. 가까워서 괜찮은 줄 알았던>, <맺는글. 가시 같은 대화에서 연고 같은 대화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은 시작하는 글로 "오늘도 가족과 다툰 당신에게"란 문장으로 시작되는데요. 가족과 대화를 하다 보면 괜히 진만 빼고 상처만 받는 일이 자주 생긴다는데 왜 그런일이 일상 다반사인지를 밝히고자 한다 합니다. 저자는 "가족이란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온갖 야단법석을 일으키는 인간관계의 압력솥이다"란 표현을 쓰면서 가족을 "소규모 담화 공동체이자 언어를 통해 형성되고 유지되는 유기체로 본다"는데요. 그것은 가족이 소속감의 근원이요 개개인 존재의 기초이자 모든 행위의 초석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가족이 형성되는 원리를 파악하는데 활용되는 저자가 정의한 개념이 나오는데요. 그것은 <메시지>와 <메타메시지>란 개념입니다. <메타메시지>란 입 밖으로 나오진 않았으나 그 사람의 말투나 어휘와 같은 화법과 우리가 현재의 대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근거로 해서 추정하는 의미라 합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메시지>는 겉뜻을 전달하는 것을 말하고 <메타메시지>는 속뜻을 전달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프레임 설정>, <결속>과 <통제>등 많은 개념들이 초장부터 줄줄이 나옵니다. 뭐 어려운 의미는 아니기에 읽어 가면서 쉽게 이해가 되긴 하네요.~

 



 

<1부.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제목과 같은 상황 처해본 적 누구나 있을텐데요. 이러한 상황은 가족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많이 발생하긴 하죠. 여기에서는 가족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1부>는 "1장. 다 사랑해서 하는 말이야", "2장. 넌 누구 편이야?", "3장. 싸우는게 나쁜 건 아니지만", "4장. 미안하지만 사과는 못해"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1장"은 메시지, 메타메시지와 함께 통제술과 결속술을 소개하고 있고, "2장"은 가족대화에서 중요한 요소인 연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가정에서 일어난 말다툼 사례들을 보면서 어떤 화법이 논쟁이 커지고 어떤 화법을 쓰면 논쟁을 피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4장"에서는 남성과 여성에게 <사과>가 각각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주면서 여성의 입장에서 <사과>를 통해 관계를 좋게 이끌어 가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여성이다 보니 여성의 입장을 위주로, 여성을 대변하는 듯한 표현이 대부분이더군요.

 



 

 

<2부. 가까워서 괜찮은 줄 알았던>에서는 <2부>는 "5장.가족이기 전에 남녀라서", "6장. 아이가 자라면 대화도 바뀐다", "7장. 가까워서 더 힘든 엄마와 딸", "8장. 친하면서도 미워할 수 밖에 없는", "9장. 남이었던 가족이기 때문에"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5장"은 남녀의 대화 유형들을 비교해 보면서 그 대화유형에 따라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6장"은 부모와 자녀간 대화가 가장 힘들어지는 시기인 사춘기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프레임"이란 개념을 도입하여 기 프레임의 충돌과 재설정을 통해 언쟁을 해결하는 방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7장"은 모녀와의 관계를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대화할 때 겪는 고충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를 보여줍니다. "8장"에서는 형재자매간의 관계가 그 내용이구요. "9장"에서는 가족 내부가 아닌 외부, 시가와 처가, 사돈과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간 대화 양식이 다른데다 다른 가족과의 대화는 다른 문화간의 충돌이라는 시각이더군요. 맞는 말 같습니다..

 


 

 

책의 기본적인 방향은 <메시지>와 <메타메시지>를 잘 파악하며 대화하는게 중요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가족간 언쟁은 서로 바라보는 핀트가 어긋나거나 오해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책에서 나오는 많은 다양한 사례들 역시 그러한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내용이 있는데 다른 여러 서적들에서 보아왔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더군요. 여자와 남자는 애시당초 다른 별세계 종족인가 봅니다. "화성남자, 금성여자"처럼 말이죠.~ㅎㅎ 이것은 '문제에 대한 대화의 차이'를 보면 남녀간 차이는 극명하게 보이는데 생각은 물론 과정, 행동까지 참 차이가 많습니다. 내용 참 흥미롭고 재미있네요. 구성원들 서로 간에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무엇을 바라는건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게 중요하다는 것 같습.. 여튼 가족간 대화가 갈수록 적어지는 요즘 세태, 가족간 단절 되어가는 가정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작가
데보라 태넌
출판
예담
발매
2015.02.27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