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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마야 로드 에세이, "나 보기가 역겹다" - 그러기에 아직 늦지 않았어 -

사륜 구동 2015. 4. 25. 00:44
나 보기가 역겹다 나 보기가 역겹다
마야 | (주)뮤토뮤지크 |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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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마야 로드 에세이, "나 보기가 역겹다"

- 그러기에 아직 늦지 않았어 -

 

 

 

 

 

지은이 : 마야 (MAYA)

펴낸곳 : 뮤토뮤지크

발행일 : 2015년 2월 25일 1판1쇄

도서가 : 13,800원

 

 


 

 

2000년대 한국의 대중음악계는 90년대 이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들어와 만개하던 시기였죠. 연예기획사에서 기획하여 연습생을 거쳐 잘 만들어진 밴드, 아이돌밴드가 많이 출현하던 시기였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기였던 2003년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여성록커가 있었죠. 바로 "MAYA(마야)"라는 여성 가수였는데요. 그 해 각종 대중가요 상이란 상은 휩쓸다시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데뷔앨범을 발매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었는데요. 그 중심에는 김소원님의 시를 가사로 차용한 <진달래꽃>이 있었습니다. 이 노래 80년대 후반 무렵부터 대학가에서 많이 들었던 노래였는데요. 누가 원곡을 처음 작곡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여튼, 그 가수 마야가 책을 냈는데 그것이 이번에 제가 읽어 본 <나 보기가 역겹다>이죠. 부제로 책제목 바로 아래에 "그러기에 아직 늦지 않았어, 마야 로드 에세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로드 에세이라...

 

 

[ 출처 - 마야 홈페이지 ]

 

 

마야(MAYA)는 1996년 언더그라운드에서 데뷔하여 2003년 데뷔앨범에 수록된 <진달래꽃>으로 한국대중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이죠. 1979년생으로 본명은 "김영숙"이랍니다. 예명으로 <마야>를 사용하게 된 사연을 라디오에선가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부처님의 어머님 이름이라 택했다고 한것 같은데.. 제 기억이 맞는건지는 자신이 없네요..ㅎㅎ 아. 그리고 2015년 상반기중 정규 5집 음반을 낼 예정이라고 하는데 7년만에 발매하는 것이라 합니다. 한동안 국악의 음계와 장단에 심취하여 명창과 명인들을 찾아다니며 공부하였다 하는데 어떤 색깔의 음악일지 궁금해지는군요.~

 

 

 

 

책은 독특하게도 "차례"나 "Contents"와 같은 <목차>가 없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표지에도 쓰여 있듯이 "로드 에세이(Road Essay)"를 표방한 도서라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책의 표지를 넘기면 간지에는 이런 말이 쓰여져 있습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 다음 장에는 "마야"님의 친필 싸인과 응원문구가 쓰여져 있네요.~^^*

 

 

 

 

 

책은 <Prologue>와 본문격인 <1>에서 <11>, 그리고 <Epilogue>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본문은 여행을 출발하는 날 아침의 기상에서부터 시작하여 이동경로와 에피소드에 따라 장들이 구분되어 있고, 그 장은 또다시 #을 붙여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런게 로드에세이 형식인가 보네요. 그 장과 파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종이 호랭이 세상 밖으로 나오다 (#1 ~ #8)

2.​ 물구덩이 드라이브 (#9 ~ #11)

3. 그것만이 내 세상 (#12 ~ #​18)

4. 쿵, 딱, 아악! (#19 ~ #​21)

5. 살려 주세요 (#22 ~ #​26)

6. 여기가 어딜까? 지상의 천국일까? (#27 ~ #​32)

7. 비행과 표류 사이 (#33 ~ #​37)

8. 초록의 융단 (#38 ~ #​42)

9. 너 자신을 알라 (#43 ~ #​48)

10. 바람에게 길을 묻다 (#49 ~ #​51)

11. 그러기에 아직 늦지 않았어 (#52 ~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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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장별 투어 지도 ]

 

 

<Epilogue>는 2014년 8월의 어느날..​로 시작됩니다. 집주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아무 대책없이 이사가기로 결정하고 며칠 후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답니다. 웬만한건 다 버리고 있는데 한권의 서류파일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거죠. 그 서류파일은 자신이 2009년도에 실행했던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의 습지를 찾아 다녔던 것이었답니다.그 체험은 자신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주었고 가수나 연기자가 아닌, 인간 "김영숙"으로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과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네요. 책은 마치 웹소설을 읽는 느낌을 주는데 좌충우돌 여행기 같은 내용이 참 재미있습니다. 마야의 평소 성격이 묻어나오는 글이라 생각되네요. 사진도 감각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바이크를 타고 전국의 습지를 돌아다니면서도 카메라장비는 풀세트로 가지고 다닌 것 같이 나오지만 책에는 <글 : 마야>라고만 되어 있는걸 보면 책에 나오는 사진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만 쓰여진 것은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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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는 책을 쓰고 난 후 자신이 느끼었던 감흥과 지나온 날들에 대한 소회로 채워져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열망을 전하려고만 한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하네요. 제 보기엔 에세이 곳곳에 인간적인 면들을 많이 보여주어서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재미도 있구요.~~

책의 시작 부분에는 이런 글이 나옵니다. "가야 할 때 가지 않으면 말이다. 가려할 때 갈 수가 없단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이란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라 합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우여곡절과 희노애락이 있을텐데요. 그 긴 인생에서 자신에게 커다란 계기가 되는 사건이 몇번은 일어날 것 입니다. <마야>님은 자신은 2009년의 오토바이 전국 투어가 바로 그것이라는 것이죠. 저 역시 학창시절 여름방학동안 전국무전여행을 갔었는데 많은 걸 경험하고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은 좋은거죠.~~

 

 

[ 출처 - 마야 홈페이지 (mayamusiq.com) ] 

 

 

이처럼 책은 저자가 경험하였던 2009년 한국의 습지를 바이크를 타고 홀로 답방하는 기행문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자신의 옛이야기도 여행중 경험했던 일과 자신의 옛이야기가 중첩되어 표현한 곳도 많구요. 마야의 어린 시절부터 학청시절과 연습생시절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평탄한 인생은 아니었다는 것이 가슴에 와닿는, 잘 쓰여진 글이란 생각입니다. 아직 미혼이신데 얼른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바이크를 몰고 전국을 여자 혼자서 11일간에 걸쳐 여행 다닐 생각을 하다니 보통 뱃심은 아니네요.~~ 참 재미있으면서도 느끼는 것도 많은 좋은 책이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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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기가 역겹다
작가
마야
출판
뮤토뮤지크
발매
2015.02.25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