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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YG는 다르다" -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무너뜨린 YG의 역발상 -

사륜 구동 2015. 4. 29. 12:45
YG는 다르다 YG는 다르다
손남원 | 인플루엔셜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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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YG는 다르다"

-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무너뜨린 YG의 역발상 -

 

 

 

 

 

지은이 : 손남원

펴낸곳 : (주)인플루엔셜

발행일 : 2015년 4월 1일 초판1쇄

도서가 : 14,900원

 

 

 

 

현재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대형기획사 3사의 점유율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그 3대 대형 기획사는 바로 SM엔터네인먼트(1989설립), YG엔터네인먼트(1996설립), JYP엔터테인먼트(1997설립)를 말하는데, 3사 모두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들이지요. 연예계로 진출을 꿈꾸는 친구들이 연습생으로 들어가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회사들이기도 합니다. 그 3대 대형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양현석>에 대해 지근거리에서 10여년간 지켜보고 취재해온 기자가 그것을 가지고 책을 출간했습니다. 읽기 전에는 "양현석"과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겠거려니 생각했었는데 읽어 보니 그것만이 다는 아니더군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기업의 경우 회사가 지금까지 지나온 연혁과 회사의 가치관, 비전들을 제시하는데 YG도 그런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일반 회사들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더군요. YG는 부제에서도 나와 있듯이 <역발상>이란 것에 방점을 찍고 있는 듯 보입니다.

저자는 1990년 사회부 취재기자로 처음 취재활동을 시작했다 합니다. 2003년 즈음 연예부 영화팀장을 맡게 된 이후로부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중 그 누구보다도 YG 양현석의 행보와 그에 대해 취재를 해왔다고 합니다. 2006년 처음 만나 술한잔 나누며 교류를 맺은 이래로 쭉 지켜본 그에 대해서 책을 내게 되었다네요..

 

 

 

 

책의 구성은 <들어가기 전에>, <Prologue>, <Story 1. YG, 그 초라하지만 야심찬 출발>, <Story 2. 역발상으로 판을 바꾸다>, <Story 3. 선택하라, 집중하라, 그리고 차별화하라>, <Story 4.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칠주>, <Story 5. 우리는 YG 패밀리>의 순서로 짜여져 있습니다. 기사를 많이 써본 기자가 집필해서 그런지 사실감 넘치고 쉽게 수긍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 들더군요.~

 

 




 

 

<YG Story 1>은 YG엔터테인먼트의 최초 시작에서부터 YG의 연혁을 쓰고 있습니다. "양현석"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제한 해인 1996년 <현기획>을 설립하고 "킵식스"와 "지누션"을 키우다 먼저 "킵식스"를 데뷔시켰다 합니다. 하지만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거의 문닫게 되었고 그때 동생인 "양민석"을 영입해 1997년 <MF기획>을 다시 세웠답니다. 이때의 첫 데뷔시킨 연예인이 예전부터 준비해온 "지누션"인데 이때부터 기획사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갔다고 하는군요. 그 이후 "원타임", "빅뱅", "투애니원", "악동뮤지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성공들이 이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파트의 마지막에는 소속 연예인의 인터뷰가 있는데 첫번째로는 <열정 넘치는 행동주의자, 션>입니다.​

 

 

 

 

<YG Story 2>는 YG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입니다. 앞 장에서의 "지누션"에서부터 성장이 시작되긴 했지만 본격적인 발돋음은 "원타임(1TYM)"이란 네명의 힙합 그룹이라고 합니다. "지누션"을 통해 힙합이란 장르의 물꼬를 트고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면 "원타임"은 힙합을 더 신나고 즐거운 것으로 느끼게 했다고 하네요. 이 무렵 그 유명한 <YG 패밀리>란 말이 생기기 시작하였답니다. 이 두 밴드와 식구처럼 지내면서 생긴 말이라는데요. 지금까지도 YG의 기본 정신은 <식구>라는 한 가족과 같은 관계라고 합니다. 이후 역발상의 관점에서 당시 유행하던 걸그룹과는 다른 가창력을 내세운 여성 그룹 "빅마마"를 내세워 성공하고, 여성 래퍼 "렉시",​ "박한별", "구혜선"과 같은 연기자를 직접 배출하기도 하였는에요. 다음으로 첫 보이그룹으로 "빅뱅"을 데뷔시켜 큰 성공을 맛보게 됩니다. 이 역시 칼군무로 대표되는 당시의 트랜드와는 다르게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는 스타일을 선보였답니다. 그리고 걸그룹으로 "투애니원"을 데뷔시키는데 이 역시 개성 강한 스타일로 큰 반향을 불러왔다는군요.

이 파트에서의 소속 연예인 인터뷰는 <​세계가 인정하는 삐딱한 자신감, 지드래곤>이 나옵니다.

 


 

 

<YG Story 3>은 YG가 추구하는 운영방식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타이틀과 같이 <선택>, <집중>, <차별화>가 핵심이더군요. 회사의 방향성보다는 개개인의 특성과 역량을 키우는 방식으로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식으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고, 오해의 여지를 최소화해야 하며, 길게 보고 크게 쏴야 된다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보통의 경우에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조직의 방향과 이미지에 맞추어 개인의 개성을 죽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YG에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합니다. 늘 이전과 다른 새로운, 차별성 있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추구하고 남들이 아직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로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게 YG의 정신이라는 것이죠.

이 파트에서의 소속 연예인 인터뷰는 <도전에 한계를 두지 않는 아티스트, 씨엘>입니다.​

 



 

 

<YG Story 4>에서는 YG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내용이 YG사상 처음으로 외부 영입한 연예인인 "싸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싸이"와 "양현석"은 평소 호형호제하던 절친한 사이였다는데요. "싸이"는 원래 싱어송라이터이자 다른 가수 앨범 제작까지 가능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인맥 또한 두터워 소속사없이 활동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병역특례기간 부실 근무 논란으로 현역 재입대후 제대한 상태였던 "싸이"가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기획사를 찾다가 여러모로 자기와 잘 맞는 YG를 선택한거라 합니다. 여튼, YG는 당시에 <유튜브>와 <아이튠즈> 등을 이용한 글로벌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었는데 그 첫번째 열매가 바로 "강남스타일"이랍니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21억뷰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대히트를 했었죠. 그리고 "에픽하이"같은 경우에는 그들 고유의 음악적 색깔을 지켜주고자 그들이 녹음할 때 다른 엔지니어들의 출입을 막았다고 하더군요. "이하이"와 "악동뮤지션", "위너"와 같이 TV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하여 발굴하여 데뷔시킨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포멧을 처음 제안한 사람이 "양현석"이고 "박진영"이 동조하면서 가시화되었답니다. YG는 일본의 "스마프(SMAP)"나 영국의 "롤링스톤스" 같이 데뷔때 그 멤버 그대로 쭉 가는, 팬들과 늙어가는 그룹을 남기고 싶다고도 하네요..

이 파트에서의 소속 연예인 인터뷰는 <YG 창조 본능의 중추, 테디>입니다.​

 



 

 

<YG Story 5>는 YG의 가치관, 정신, 문화를 이야기하는 말하는 장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그들은 패밀리 정신을 중요시한다는거죠. 그 예로 맛집으로까지 알려진 합정동의 YG엔터테인먼트 본사의 구내지하식당 이야기가 나옵니다. YG와 관련된 사람은 누구든지 아무때나 비용 걱정없이 맛있고 영양가 높은 건강식을 먹을 수 있다는데요. 많은 연예인들이 이걸 부러워 한다고 하네요. 저도 한번 가서 먹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맛과 분위기가 과연 어떨까요. TV에서 가끔 나오긴 했지만 실제 가서 보면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걸그룹 멤버들 일부는 식당에 가면 그 맛이 너무 좋아 다이어트를 까맣게 잊어버려 일부러 본사 구내지하식당을 피해 다닌다 할 정도라네요.

이 파트에서의 소속 연예인 인터뷰는 <춤과 공연에 미친 남자, 이재욱>입니다.​

 


 

 

이와 같이 책은 "양현석"이 어떻게 YG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발전시켰는지, 그 동생인 "양민석"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YG 힙합음악의 중추 "테디"와 안무의 핵심 "이재욱"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소속 연예인들은 자신의 소속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두루두루 잘 표현되어져 있습니다. <YG 패밀리>라는 말처럼 가족적인 분위기를 지향한다는 YG,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면 보통 그러한 분위기는 사그러들고 관료적인 행태로 변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더구나 엔터테인먼트라는 업계 특성상 이합집산의 부침이 심한 곳에서 지금껏 그러한 방침을 고수하여 유지, 발전해 시켜왔다는게 놀랍기까지 합니다. 그건 바로 YG "양현석"회장의 변치 않는 원칙때문에 가능한거라 하네요.~ 여러모로 기업을 꾸려가는 분들에게는 의미심장한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통해 YG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 본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연예계,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좋을것 같은 책이라고 보여지네요.~

 

 


YG는 다르다
작가
손남원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15.04.01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