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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남자의 독립" - 영원히 철들고 싶지 않은 남자, 독립을 꿈꾸다 -

사륜 구동 2015. 5. 11. 21:14
남자의 독립 남자의 독립
이봉규 | 프롬북스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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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남자의 독립"

- 영원히 철들고 싶지 않은 남자, 독립을 꿈꾸다 -

 

 

 

 

 

지은이 : 이봉규

펴낸곳 : (주)프롬북스

발행일 : 2015년 4월 17일 1판1쇄

도서가 : 15,000원

 

 

 

 

시사평론가이자 방송활동으로 잘 알려진 분이 책을 냈습니다. "이봉규"란 분인데 사실 전 평론가들이 방송에 나와 얘기하는 것에 그다지 관심이 없기에 이 분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데요.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저자에 대해 알아보다가 알게 되었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보니 이 분에 대해서 평하는게 양극화의 극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주로 케이블TV에 출연하신 듯 한데 이 분의 성향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사람에서부터 속 시원하게 말해서 맘에 든다는 말까지 참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더군요. 여튼 간에, 최근 중년남자들의 위기에 대해서 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책 역시 그와 유사한 내용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58년 개띠생으로 낙천주의자의 끝판왕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부유한 아버지 덕분에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랐지만 그로 인해 철없는 행동과 방탕한 생활을 했었다고 하네요. 20대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많은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모두 날리고 인생의 쓴맛을 보게 되었다며 부모를 잃고 재산마저 전부 탕진한 뒤에야 비로소 철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어찌 보면 자기 자식만 떠받드려 하는 수많은 부모들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저자는 "사랑하지 않으면 이혼하라!"라고 말하는 "이혼 예찬론자"라 하는데, 마치 자식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 같은게, 좀 잘못된 생각 아닌가 싶네요. 한번뿐인 인생 즐기면서 사는 것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적어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선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책은 <서문>, <1장. 생각보다 더 비참한 남자의 자리>, <2장. 화끈하게 던져라! 그리고 신나게 놀아라>, <3장. 남자의 사랑, 이렇게 시작하라>, <4장. 이기적으로 사는 남자들 - 이봉규가 본 남자들의 노는 법>, <5장. 남자여, 이제부터 미친 듯이 놀아보자>, <6장. 내 인생에 황금 펀치를 날려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일탈을 부추기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내용은 그게 다가 아니더군요..

 

 


 

 

 

 

 

 

책을 읽다 보면 만화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왼쪽에선 천사가, 오른쪽에선 악마가 서로 자기 말이 옳다며 계속 재잘거리는 그런 장면 말이죠. 이 책의 내용이 마치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하는 말이 이중 어떤 쪽에 속하는지는 직접 읽어 보고 판단하셔야 할 듯 하네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제각각일테니까 말이죠.~ 각 장별로 보면 느껴지는게 조금씩 다릅니다. 100%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 반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4장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참 난감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보면 저자가 주장하는 <남자의 독립>이란게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일반시민 이야기는 아닌 듯 보입니다.. 어찌 보면 저자는 "똘기" 충만한 삶을 지향하는 것 같아 보이네요..

 

 


 

 

 

 

 

 

 

 

 

 

 

 

한번뿐인 인생, 희생만 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이기적이어야 할 때도 있어야 한다는 말은 참으로 공감이 갑니다. 하지만 자기만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가족들을 돌보지 않는 것도 잘하는 선택은 아니겠지요. 저자 역시 그렇게 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부부인데도 남남처럼, 아니 남보다 못한 관계로 살아갈 바에야 차라리 이혼하고 행복을 추구하라는 것이죠.. 한데 어떤 것이 최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 나름 가족들과 오손도손 재미 찾아가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의 상황이 잘 유지되길 바랄 뿐이죠.. 이 책은 한번만 읽어서는 그 느낌을 제대로 알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몇번 반복해 읽어봐야 싶은데 아직 그러지는 못했네요. 어쨌든간에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후회되거나 허무하단 느낌이 드는 남성분은 한번 읽어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자의 독립
작가
이봉규
출판
프롬북스
발매
2015.04.20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