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도서리뷰] "불국기행" - 깨달음이 있는 여행은 행복하다 -

사륜 구동 2015. 6. 9. 00:25
불국기행 불국기행
정찬주, 유동영 | 작가정신 | 2015051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도서리뷰] "불국기행"

- 깨달음이 있는 여행은 행복하다 -

 

 

 


 

 

글 : 정찬주

사진 : 유동영

펴낸곳 : 작가정신

발행일 : 2015년 5월 12일 초판1쇄

도서가 : 18,000원

 

 

 

 

세상에는 많은 종교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수 많은 종교들 중에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구들이 믿고 있는 종교는 크게 4가지라고 합니다.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라고 하지요. 그 중 금번 도서리뷰 쓰고자 하는 책은 불교와 관련된 서적입니다. 제목은 <불국기행(佛國紀行)>인데요, 이것은 단어 그대로 불교가 널리 퍼져 많은 중생들이 믿고 생활화된 나라 또는 과거에 불교가 발원하고 융성했던 나라를 돌아본 감흥과 그 내용들을 기록한 여행기를 말하죠. 이 책은 저자와 다수의 스님들, 사진작가와 동행하여 부탄, 네팔, 남인도, 스리랑카, 중국의 불법으로 유명한 곳들을 답방하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낸 것인데요. 사진작가와 동행하여 남긴 사진들이라 좋아 보인다는 느낌이 들던데 작가라니까 그렇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네요..

 

 

 

 

저자 "벽록 정찬주"는 1953년 전남 보성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소설과 산문을 발표해온 분입니다. 법정스님의 재가제자로 받아 들였다 하는데 무염이란 법명도 받았다 하네요.. 사진을 당은 "유동영"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담았던 계간지 "디새집"에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이후 많은 책에서 사진작업을 진행하였다는데 그러한 인연으로 <불국기행>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인연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순간 스쳐 지나갑니다...

 

 

 

 

책은 크게 서문과 본문 다섯 단락으로 구분됩니다. 본문은 방문한 국가별 구분이죠. 차례를 보면 <서문. 깨달음이 있는 여행은 행복하다>, <첫눈이 오면 공휴일이 되는 나라, 부타>, <히말라야 기운으로 축복받은 땅, 네팔>, <신라 여섯 씨족장과 석탈해가 떠난 땅, 남인도>, <연꽃을 들고 절에 가는 불심의 나라, 스리랑카>, <의상대사와 혜초가 순례한 불국토, 중국 오대산>로 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저자의 눈과 발이 닿은 대로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오는 나라는 "부탄"입니다. 소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첫눈이 오는 날은 공휴일이라고 하는데 참 놀라운 일이죠.. 이 나라는 복지하나는 끝내준다고 하네요. 그러니 전세계적으로 빈국에 속하는 국가이지만 행복지수는 전세계 1위인 국가일 수 밖에 없더라는게 이해가 갔습니다. 자국민을 보호하고 자신들의 문화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하여 관광객까지 제한할 정도라니 부럽기까지 합니다. 부탄은 현재 5대 국왕이 입헌군주제 방식으로 꾸려가고 있는 국가라 하는데요. 국민들의 절대적인 신임과 존경을 받는다 합니다. 그럴 만한 지도력과 솔선수범을 보여주었다는 내용들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정치가들은 참 하수에 저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오는 나라는 네팔입니다. 네팔에도 불교의 성지가 있다는 말은 얼핏 들었던 것 같긴 한데 이 책을 통해서 자세하게 알게 되었네요. 무엇보다 부처의 탄생지가 네필이라고 합니다. 전 그동안 인도라고 알고 있었는데요.석가모니의 탄생지로 알려진 룸비니동산이 바로 네팔 남부 테라이 지방에 있으며 이곳이 불교 4대 성지중 하나라고 합니다... 집안의 종교가 불교인데도 지금껏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저의 무식이 한탄스러웠습니다... 네팔은 국민들은 힌두교인이면서 불교신자라고 한다는데 그것은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이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합니다. 힌두교의 신에게 참배를 하면서도 사원에 가서 기원드리는 것이 이나라 사람들의 일상이라네요. 게다가 쿠마리라는 살아있는 신을 숭배하는 문화가 힌두교와 불교를 공존시키는 역할도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쿠마리로 선발되는 조건중에 하나가 혈통인데 부계는 불교를 믿는 석가족이어야 하고 모계는 힌두교인이어야 한다네요.. 여튼 독특한 문화입니다. 그리고 네팔 지역 언어중에는 우리말과 똑같은 말들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히말라야 산자락에 사는 몽골리안 세르파족의 말에서 발견된다는 것이죠. 과자, 낙서, 차, 가발, 엄마, 아빠 등 꽤 많다네요.

 

 ​

 

 

 

다음으로는 인도, 그중 데칸고원의 남쪽지역인 남인도에 대한 순례가 이어집니다. 여기에서 제일 흥미로왔던 것은 석탈해와 신라 6씨족장, 허황옥 이야기였습니다. TV에서도 보았던 내용이라 주의깊게 읽었죠. 책에는 알고 있던 것과 좀 다른 내용들로 나옵니다. 책에서는 남인도지역에서 이들이 전래되어 온거 같다는 저자의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고 있는데.. 글쎄요... 이들의 고향에 대한 여러 주장들에는 중국 사천성, 북인도, 동남아 등 아직도 논란중이라 아직은 확정지을 수는 없을 듯 합니다..

 

 

 

 

 

다음에 나오는 나라는 스리랑카로 소승불교가 융성하고 있는 불교국가이죠.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차이었는데 책에도 차에 대한 이야기가 꽤 나옵니다. 스리랑카는 푸루투갈이 150년, 네덜란드가 150년, 영국이 150년을 식민지배하였다 합니다. 그런 만큼 해안도시에는 성당이나 성모상과 같은 기독교 설치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네요. 책에는 이런 문장구절이 나옵니다. <기독교 국가는 왜 인간의 평화를 외면한 채 끊임없이 침략을 자해했을까?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기독교는 인류에게 영원한 저주이며, 본질적인 타락이며 영원한 오점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또한 영국의 철학자 러셀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에서 "내가 바라는 세계는 집단적 적대감에서 해방된 세계, 투쟁이 아닌 협력에서 만인의 행복이 나올 수 있는 깨달음의 세계이며 그런 뜻에서 유일신 신앙의 기독교는 대립을 초래함으로써 인간의 정의와 평화를 해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라는 꽤 긴 문장인데요.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나오는 나라는 중국으로 그중 오대산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은 중국의 오대산에서 요나라시기에 창건된 상화엄사를 순례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 다음날에는 중국 3대 석굴중 하나인 북위 왕조시절 조성된 운강 석굴을 순례하는 이야기로 이어지구요. 상화엄사는 1062년 창건되었고 운강석굴은 460년 시작되어 524년까지 계속 조성되었다고 합니다.`중국의 오대산은 중국 4대 불교 명산 중 하나라고 하고 산서성 도대현 동북쪽 위치하며 다섯 봉우리의 높이가 2~3천미터에 이루고 있는데 정산은 편편하게 축구장 몇개 크기의 대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오대산에는 화엄경을 근거로 문수신앙이 전개되었다고 하는데요. 신라의 많은 구법승들이 이곳에 와서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기록에 남겼다고 하는데 저자는 그 의미를 알것 같다고 합니다. 그것은 이곳에는 발길 닿는 곳, 눈에 띄는 곳마다 문수보살상이 조성되어 있어 수행자로서 문수보살과의 감응이 당연히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라네요..

 
 

 

 

 

책의 마지막에는 한 문장과 함께 사진으로 마무리 됩니다. 그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발을 옮긴들 어찌 참다운 인생길을 알겠는가"

 

 

 

 

책은 저자가 순례 차 방문한 불교의 성지와 유적지들을 둘러보고 남긴 기행문입니다. 기행문이라는 형식에 따라 방문지에 대해 세세하게 기록을 하였음은 물론이거니와 역사적, 종교적인 그 배경들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주고 있죠. 사진 또한 글에 맞게 잘 보여주고 있어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여행길을 밟아가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철학적인 느낌도 들구요.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읽어볼만한 책 아닐까 싶어 개인적으로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불국기행
작가
정찬주
출판
작가정신
발매
2015.05.12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