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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 - 세계 최고 명화 컬렉션을 만나다 -

사륜 구동 2015. 6. 12. 16:50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
노유니아 | 미래의창 |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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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

- 세계 최고 명화 컬렉션을 만나다 / 여행의 격을 높이는 일본 미술관 산책 -

 

 

 

 

 

지은이 : 노유니아

펴낸곳 : 미래의창

발행일 : 2015년 6월 10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간만에 미술 관련 서적을 읽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서양미술 관련 책을 읽긴 했었는데요. 그때의 책은 마음을 다독여 주는 명화들에 대한 소개가 주내용이라면, 이번 읽은 책은 회화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물론 회화들 소개도 꽤 나오긴 합니다만, 예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 책이었습니다. 그것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소재하고 있는 미술관들을 말이죠. 일본에는 미술애호가들 상당수 존재한다는거, 잘 알려진 사실이죠. 세계 유수한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일본인들의 구매소식이 간간히 들리곤 하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집활동들은 근대화 이후 몇몇의 애호가들에 의해 시작되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도 "간송 전형필"님이 그 시절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물들을 많이 수집하여 현재의 우리들이 관람하고 있네요. 아무튼 일본은 식민지배하던 시절에 우리나라에서 밀반출해간 예술품들을 암거래를 통해 보이지 않게 많이들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여튼, 이 책을 보니 절제된 형태미와 구조적 아름다움을 좋아한다는 일본인들의 성향 탓인지 멋진 건축물과 함께 이름난 예술품들 또한 일본에는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책에 나오는 많은 미술작품들 대부분이 잘 모르는 것이었긴 하지만 잘 그려지고 만들어진 작품들이란건 알겠더군요.^^

 

 

[ 책표지 디자인 설명 ]

 

 

저자는 학부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였지만 전공보다는 미술사학과와 미대의 전공수업을 더 열심히 들었다고 합니다. 학부 졸업후에는 미대 대학원에 진학하여 미술이론 석사를 마쳤다고 하구요. 게다가 지금은 일본 정부 국비 장학생으로 인문사회계 연구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근대 공예에 대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하네요. 미술에 대해 정말 열심인 분입 것 같네요.~ 그런데 이름이 좀 독특한데요. 아마도 부모님의 성을 하나씩 물려 받은 이름인 것 같습니다.^^ 필명일지도...ㅎㅎ

 

 

 

 

책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4개의 미술관과 "놓치면 아쉬운 미술관들"편에서 살짝 언급하고 있는 9개의 미술관, 모두 해서 23개의 미술관이 나옵니다. 일본에는 5,000개가 넘는 미술관이 있다고 하는데 여기 소개하는 미술관들의 선정은 서양 미술 컬렉션이 휼륭한 곳을 우선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일본의 미술관이니 일본의 국보급 명작들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구요. 일본이란 나라에 이러한 미술관들 참 많고,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게 부럽기도 합니다. 한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이기에 가능했었던 일인 것 같기도 하네요.

 

<들어가며>

<Part 1. 컬렉터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미술관>

① 국립 서양 미술관 (도쿄) ② 오하라 미술관 (구라사키) ③ 야마자키마작 미술관 (나고야) ④ 브리지스톤 미술관 (도쿄)

놓치면 아쉬운 미술관들

1)도쿄 이데미츠 미술관 2) 파나소닉 시오도메 뮤지엄 루오 갤러리 3) 손보저팬 도고 세이지 미술관

 

<Part 2. 자연과 함께 해 더 아름다운 전원형 미술관>

⑤ 폴라 미술관 (하코네) ⑥ 하코네 조각의 숲 미술관 (하코네) ⑦ DIC가와무라 기념 미술관 (나리타) ⑧ 나카무라 키스 해링 미술관 (고부치자와)

♣ 놓치면 아쉬운 미술관들

4) 베네세 아트사이트 나오시마 지추 미술관

 

<Part 3.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지방의 공립미술관>

⑨ 요코하마 미술관 (요코하마) ⑩ 야마나시 현립 미술관 (야마나시) ⑪ 나고야시 미술관 (나고야)

♣ 놓치면 아쉬운 미술관들

5) 나가사키현 미술관 6) 히로시마 미술관 7) 이타미 시립 미술관 8) 고치 현립 미술관

 

<Part 4. 발상의 전환, 개성 가지가지 미술관>

⑫ 미쓰비시 1호관 미술관 (도쿄) ⑬ 히다다카야마 미술관 (히다다카야마) ⑭ 오츠카 국제 미술관 (도쿠시마)

♣ 놓치면 아쉬운 미술관들

9) 루브르-DNP 뮤지엄 랩

 


 

 

책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여럿 나오는데요. 그 중 하나가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의 미술관 운영과 같은 메세나 활동에 대한 차이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본은 기업의 소유주 자신이 미술을 좋아하고 즐기던 수집가였기에 일생을 통해 모았던 작품을 공개하기 위하여 미술관을 건립하였다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대부분 오너의 안주인이 이러한 활동들을 도맡아 한다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저자는 이것이 나쁜건 아니지만 자신이 예술을 사랑하고 향유해서 시작하게 된 문화사업과 기업 경영활동에 바뻐 자신이 아닌 타인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 진행되는 문화사업은 그 이해도에서 큰 차이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답니다. 어찌 보면 대기업 경영활동의 한 유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업 이미지 개선/유지 차원에서 말이죠.. 물론 일본기업들도 그러한 것을 고려하여 진행되었을거라 생각되긴 합니다.~

 

 

 

 

그리고 책에 나오는 미술관중 매우 독특한 미술관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마지막에 나오는 "오츠카 국제 미술관"입니다. 그 독특한 점은 바로 전시하고 있는 모든 작품들이 모사작품이란 것이죠... 그것도 전문가의 손길을 여럿 거쳐 진품과 거의 동일 수준으로 "도자기 타일"로 구워 만들어 낸 작품이란 것이죠. "도자기 타일"이기에 모네의 <수연>과 같은 작품을 연꽃 가득한 연못이 있는 야외공간에 사시사철 전시할 수 있다는 것은 진품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게다가 시스티나성당을 재현한 천정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으로 유명한 바로 그 성당 자체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고 하니 참으로 가볼만한 곳이란 생각입니다. 가보고 싶긴 하지만 해외여행은...ㅠ.ㅠ... 더욱 더 가보고 싶게 하는 이유는 이러한 작품들과 수천여점의 명작 작품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데다 사진 촬영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죠. 이런 곳은 죽기전에 반드시 한번은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취미 있으신 분이라면요...

 

 









 

 

그리고 멋진 자연풍경을 품은 미술관에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책에 나오는 미술관들의 정경들, 모두 아름답고 훌륭하지만 이 박물관은 특히나 자연 친화적인 것 같기에 더욱 좋아 보입니다. 바로 "폴라 미술관"인데요. 빽뺵한 숲 속에 점 하나 콕 박혀 있는 듯한 항공사진으로 촬영된 미술관의 모습을 보는 순간 그냥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죠.ㅎㅎ 이곳은 인상파 작품을 주로 소장하고 있다는데요. 원래 일본 미술관은 인상파 작품을 갖고 있는 곳이 많다지만 이곳 만큼 인상파 컬렉션이 다양하고 많은 곳은 드물다고 합니다. 게다가 화장품회사인 폴라-오르비스그룹의 오너가 40여년에 걸쳐 수집한 9,500여점의 미술품 중을 가지고 운영중에 있는데 그 컬렉션중에는 에도 시대의 화장 도구 컬렉션도 있다고 하네요.~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 일본, 어처구니 없는 일들 많이 발생시키는 나라긴 하지만 이러한 문화적 강국의 모습을 보면 참. 부럽단 생각 듭니다.. 일본인들은 장인 정신을 숭상하고 존중하는 문화라 하던데 이러한 컬렉션활동도 어찌보면 범주에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네요. 여튼간에 여러모로 일본에는 한번 여행 가보고 싶어집니다.. 주위에 일본이나 중국 안가본 사람은 저밖에 없는 요즈음. 점점 그런 욕망이 마구마구 일어나네요.. 이 책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 들구요.

책을 다 읽은후 이 책이 어떤 사람들에게 좋을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제 보기에 이 책은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건축, 사진, 여행,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일본여행을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 읽어보고 가면 실망하지 않는 여행길이 될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일본으로 떠나는 서양 미술 기행
작가
노유니아
출판
미래의창
발매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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