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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러시아 여행자 클럽" -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

사륜 구동 2015. 6. 13. 01:06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러시아 여행자 클럽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러시아 여행자 클럽
서양수, 정준오 | 미래의창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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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러시아 여행자 클럽"

-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

 

 

 

 

 

 

지은이 : 서양수, 정준오

펴낸곳 : 미래의창

발행일 : 2015년 5월 11일 초판1쇄

도서가 : 13,900원

 

 

 

 

러시아로 떠난 4명의 남자 여행기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사실 신간은 아니더라구요. 저자 소개란 하단에 <러시아, 또 다른 유럽을 만나다>란 책의 개정증보판이라고 쓰여져 있으니까요. 아무튼간에 러시아 여행기는 여태 읽어보질 못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 옛 소비에트연방공화국. 추운 시베리아 벌판과 피의 대숙청 뭐, 그런게 떠오르는 나라이죠. 레닌의 주도로 일어난 붉은 혁명으로 성립된 소비에트 연방이 고르바쵸프의 사회주의 개혁(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의 영향으로 연방이 해체되고 공산주의가 붕괴되었던 러시아의 지난 역사도 생각나구요.. 게다가 러시아 마피아나 스킨헤드족의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생각하면 그러한 러시아를 여행한다라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단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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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에는 두명이 나옵니다. 여행 멤버는 모두 4명으로 수스키(서양수), 준스키(정준오), 택형(최진택), 설뱀(설영형)인데 주로 앞의 두분이 글을 쓴 듯 합니다. 이 네분들은 2008년 겨울, 모 월간지에서 주최한 "대학생 연해주 역사/문화 탐방단"에 선발되어 발해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일주일간 러시아 연해주 지방을 탐방할 때 처음 만났던 사이라고 합니다. 그 때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롭스크로 이동하는 여정에서 같은 객실을 배정받아 밤을 같이 지새우다 허물없는 친구가 되었다네요. 그 인연으로삼십줄에 접어 들어 직장인, 대학원생 등 각자의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어쩌다 보니 러시아 여행길에 함께 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젊음과 호기가 부럽네요.. 아. 이 사람들, 전부 미혼이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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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서문>에 해당하는 <여행멤버를 소개합니다>, <프롤로그>, <러시아 친화도 테스트>와 본문인 <Part 1. 러시아, 운명 같은 만남>, <Part 2. 팜므파탈의 도시, 모스크바>, <Part 3. 믿을 수 없는 아름다움, 상트페테르부르크>, <Part 4. 헬싱키의 추억>, <Part 5. 그리움을 예약하다>, 그리고 <결어>에 해당하는 <에필로그>로 마무리되어 집니다. 도서 제목은 <러시아 여행자 클럽>이지만 <Part 4>에서 보듯이 핀란드 여행내용도 나옵니다..

 


 

 

<Part 1>은 러시아 여행을 가게 된 계기와 진행 과정, 그리고 인천공항을 통한 출국, 그리고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 입국까지의 일정들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내용은 "여행 동지 모으기"부터 시작되는데 그 과정들이 참 재미나네요. 나이는 삼십대로 보이지만 글에서 풍겨나오는 느낌은 10~20대들의 이야기 같습니다.~ㅎㅎ

또 5년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을 당시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읽으면서 제가 대학 1학년때 한달간 전국 무전여행 돌았던게 모락모락 떠오르더군요. 그당시 같이 갔던 두녀석중 하나는 아직도 총각입니다. 몇해만 지남 쉰을 바라볼 나이인데 말이죠.. 자슥.. 연애 좀 잘 하라니깐...

 
 

 

 


 

 

 

 

<Part 2>는 제목과 같이 <모스크바>에서의 여행, 탐방, 답사기가 줄거리인데 사이사이 첨부된 모스크바의 풍경들이 정말 예술입니다. 흐흠.. 모스크바에 바로 가보고 싶어지더라는... 현실이 안 따라줘서 바로 생각 접었긴 하지만요.. 책 내용으로 돌아가보지요. 보드카의 나라로 유명한 러시아는 생각과는 달리 마트에서 저녁 10시만 되면 계산대에 올려진 것이라도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에 비하면 24시간 마음대로 구매할 수 있으니 주당들의 천국인 셈이죠. 그리고 이 친구들이 나름 젊다보니 눈에 띄는게 아리따운 처자들이었나 봅니다. 그에 대한 묘사가 참 재미나네요. 그들 표현에 의하면 눈에 보이는 모스크바의 소녀들은 하나같이 <보그>나 <싱글즈> 같은 잡지에서 막 걸어 나온 듯한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고 합니다.그런데 이것보다 더 충격적인게 있다는데요. 그건 바로 그녀들 옆에선 남자들은 하나깥이 패션 센스꽝에도 별로인 외모라 합니다.ㅎㅎㅎㅎ 하지만 내용 중간에 수록된 모스크바 거리의 풍경이나 건축물들을 보면 제 보기에는 소녀들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것 같네요. 동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궁전같은게 그대로 재현된 것 같아 보입니다.~

 
 

 

  


 

 

 

 

 

 


 

 

 

 

 

 

<Part 3>은 모스크바를 떠나 러시아 서쪽의 도시, 옛 명칭으로는 "레닌그라드"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여정 이야기 입니다.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이 도시 이름. 읽을때마다 발음이 꼬이는게 읽기 참 어렵네요. 타자 치는 것도 어렵구요..ㅎㅎ 이 도시는 러시아 북서부 핀란드만 안쪽에 있는 도시로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처럼 수많은 운하들과 수십 개의 섬들을 이어주는 다리들로 이루어진 물의 도시라 합니다. 게다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매우 아름다운 거리 풍경을 선사했다고 하네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라... 어느 정도의 수준이길래 도시전체가 지정된건지 감이 잘 오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가볼수도 없는 형편이고.. 잠깐 답답한 마음 들었었죠.~ 이 도시도 풍경과 건축물들 사진들 많이 나오는데 보면 볼수록 실물이 아니라 3D 그래픽 작품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들 정도로 독특한 미를 뿜어내는 것 같습니다. 하긴 네명 모두 카메라를 주렁주렁 메달고 다녔다고 하니 그 중 잘나온 사진을 써서 그렇겠죠.~

 
 

 

 


 

 

 

 

 

 

 

 

 

 

 

 

 

 

 

 

 

 

 

 

 

 

<Part 4>는 러시아가 아닌 핀란드 <헬싱키>에서의 기행문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핀란드 국경과 인접해 있어서 쉽게 오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고속열차로 4시간 정도, 야간 크루즈를 타면 그보다 조금 더 걸리는 정도라고 합니다.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게 자이리톨과 노키아죠.책에는 이것 외에도 앵그리버드를 탄생시킨 나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라 안에 스타벅스 카페가 하나도 없다고 하네요. 커피를 싫어해서 그런게 아니라 스타벅스도 쉽게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아름다움의 거리이기에 그런거라네요. 버스정류장의 대기시설까지도 똑같은게 없을 정도로 심미안적인 디자인으로 가득찬 나라라 합니다.~

 
 

 

 

<Part 5>는 "헬싱키"에서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도스토옙스키 동상이 있는 도스토예스카야 역을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으로 가 한국으로 귀환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헬싱키에서 돌아올 때 일행 중 한명(준스키 : 정준오)는 핀란드에 남아 헤어집니다. 각각 한국으로 다른 경로를 거쳐 돌아오게 되죠. 저자들은 긴 여행르 마치고 돌아와서도 다시 새로운 여행을 꿈꾼다 합니다. 그런 열정이 부럽더군요.. 싱글이니까 가능한 얘기라 위안을 삼아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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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에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지도가 명소들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은 사진들이지만 건축물과 정경들의 아름다움을 느끼는데는 충분하더군요. 여기서 또 한번 좌절감 맛보았다죠... 가지 못하는 현실로 인해 말이죠...

 

 

 

 

 

 

책은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여정과 에피소드 위주로 쓰여져 있습니다. 여행가이드북 처럼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으로 보여주는 아름다움만큼은 끝내줍니다. 자신들이 지나온 여정지와 일화들만 일기처럼 기록하고 있기에 읽는데 지루함은 전혀 느낄수가 없구요. 다만 이외에도 많은 명소들이 있을텐데 그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시피 한게 좀 아쉽네요. 예를 들면 "붉은 광장"이나 "크렘린" 같은 것들 말입니다..

재미난 이야기를 읽고 싶다거나 멋진 정경 사진들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비현실적인 감이 드는 사잔들이 꽤 나오던데 그건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러시아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겐 먼저 책을 가볍게 읽고 검색을 통한 정보와 책에 나오는 사진을 비교해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거라 생각이 됩니다.^^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러시아 여행자 클럽
작가
서양수, 정준오
출판
미래의창
발매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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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