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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사륜 구동 2015. 6. 23. 23:07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김민주 | 미래의창 |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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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 지난 250년간 현재의 자본주의를 만든 것은 무엇이었나? -

 

 

 


 

 

지은이 : 김민주

펴낸곳 : 미래의창

발행일 : 2015년 6월 18일 초판1쇄

도서가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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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소비에트연방의 해체로 공산주의는 몰락하고 자본주의가 체제상 우월하다는 이야기가 한동안 전세계를 휩쓴 적이 있었습니다. 동유럽 공산국가들도 도미노처럼 차례차례 무너지고 민주주의 국가로 변모하는 와중에 많은 신생국가가 탄생하기도 했었죠. 그 당시 새로이 생겨난 국가들로 인해 동유럽 국가명중에는 낯설게 느껴지고 있는 국가 아직도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공산주의 vs.자본주의 또는 사회주의 vs. 민주주의의 대립이 20세기말에 종언을 고한 이래로 지금은 북한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의 국가들이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소득 양극화나 경제적 불평등 같이 여러가지 문제들 많은 제도라고 비판의 말들 참 많은데도 말이죠. 하지만 <자본주의>, 다른 말로 하자면 <자유시장 경제체제>만큼 효율적안 체제가 아직까지 출현하지 않았기에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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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재 트렌드 및 마케팅 컨설팅 회사의 대표라고 합니다. 책 내용(프롤로그)중에는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가 자본주의에 대한 책을 쓰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저술활동을 한지도 13년이나 되었고 마케팅, 경영, 경제와 관련된 여러 책을 썼지만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써보진 못했다는군요. 그런데 이중 시선을 끄는 내용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있게 해준 가족이나 서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시카고대학교와 같이 출신학교에 감사말을 남기는 것은 이해되는데 SK그룹은 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슨 각별한 관계가 있으니까 감사말을 남긴거겠죠. 뭐..

 

 


 

 

책은 <프롤로그>, <1. 자본주의의 특성>, <2. 자본주의의 주요 이슈>, <3. 자본주의를 만든 혁명>, <4.자본주의를 만든 핵심 산업>, <5.자본주의를 만든 인물>, <에필로그>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보면 경영경제학을 공부하신 분들은 대부분 아는 내용이겠지만 다른 분야를 하신 분들도 뉴스나 시사상식 등에서 어느 정도 본 적있는 내용들이기에 낯설거나 생소하지는 않을 것 같은 내용들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렵지 않단 얘기죠. 제 경우에도 그 방면을 전공했었지만 처음 보는 내용들도 꽤 나오던데요. 하지만 어렵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오히려 재미있었습니다. 저만 그런건가요?

 

 

 

 

책은 하나의 주제로 깔끔하게 저자의 의견을 한 단락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특성과 주요 이슈, 혁명, 핵심 산업, 인물에 이르기까지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내용이란 느낌이더군요. 잘 몰랐던 새로운 내용들도 꽤 있었습니다. 중국의 경제체제가 개인적으로는 아리송했는데요. 공산주의 국가이고 시장경제를 도입했다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자본주의국가라고 해야 하는건지는 잘 몰랐던 부분이죠. 책에는 이것을 다른 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1978년 등소평의 개혁과 개방 이후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여 급속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고 그에 따라 사유재산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산당 기본이념에 따라 재산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있다네요. 양도세나 상속세도 당연히 없다 합니다.. 여하튼 중국의 이런 체제를 국가 자본주의 혹은 회색 자본주의라고 한다네요. 미국의 파란 자본주의 혹은 자유민주 자본주의와 대척되는 개념이랍니다..

 

 


 

 

 

 

이외에도 잘 알려진 17세기 초반 네덜란드에서의 튤립 선물거래 버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언제 보아도 참 재밌네요. 욕심이 과하면 망하는 법이라는 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톰슨이란 사람이 당시의 튤립 알뿌리 선물계약 가격 지수의 변동추이를 조사하여 표시한 그래프가 있다는데요. 1636년 11월 12일 10수준이었던 가격이 11월 25일에는 100으로 급등하고 12월 12일에는 150을, 1637년 2월 3일에는 200을 넘어섰답니다. 하지만 6일후에 150으로 급락하고 3월 1일에는 10까지 떨어졌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작전주 급등락에 가까운 가격 변동이었다 할 수 있죠.. 이러한 주식 버블 현상이 신대륙 개발 붐이 일던 18세기 초반에 프랑스와 영국 주식시장에서 재현되었다 합니다. 18세기 후반에는 운하 붐에 따른 운하 버블이, 19세기 초반에는 철도 버블이, 200년대 초반에는 닷컴 버블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으로 버블 현상이 재현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수시로 발생할 것이라 합니다. 때를 보아 주식으로 한번 대박 터뜨려 봐야겠단 생각이 순간 스쳐 지나갔습니다.ㅋㅋㅋ

 

 

 

 

이처럼 책은 흥미로운 주제를 재미있게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목차에 보듯이 잘 알려진 내용을 주제를 가지고 잘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잘 보여주고 있죠. 글과 함께 보여주는 삽화와 사진, 도표, 그래프들도 이해하기 쉽게 잘 삽입되어 있습니다.

 

 

 

 

 

 

 

 

 

 

 

 

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들을 이야기책처럼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성인들 뿐만 아니라 중고생들이 보기에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구요. 무엇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듯한 느낌이 없다는게 제일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좌향좌(평등과 복지)", "우향우(자유경쟁과 성장)" 이야기들 참 많은데 이 책에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 편중된 느낌이 안 들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에 대해 있는 사실 그대로의 내용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작가
김민주
출판
미래의창
발매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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