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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교과서<나>

사륜 구동 2012. 11. 21. 07:48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책소개

 

나는 누구인가? 행복이란 무엇일까?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15가지 철학적인 질문

 

사회적 ․ 철학적 ․ 문화적 이슈를 통해 생각하는 힘과 논리를 키우고, 철학의 다양한 개념까지 이해할 수 있는 청소년 철학 교양서. 칸트에서부터 하이데거, 카프카, 아인슈타인, 피카소, 마르셀 뒤샹 … 마크 주커버그까지 철학, 문학, 역사, 예술, 과학, IT 등 각 분야 최고 스승과의 만남을 통해 나와 우리, 세계를 돌아보는 책이다. 또한 《햄릿》, 《투명인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몽실 언니》 등 다양한 각 분야 고전을 맛볼 수 있다. <나(1장)>, <나와 우리(2장)>, <나와 세계(3장)>로 시야를 넓히며 사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한마디

 

“답은 하나지만 물음은 끝이 없습니다.”

 

답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이지만, 물음은 나 스스로 던지는 것입니다. 이 책은 여러분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저마다의 답을 찾아 나설 수 있는 힘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은 답을 던져 놓는 텍스트가 아닙니다.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들은 바로 여러분이 던질 법한, 그리고 던져야 할 물음 가운데 하나의 예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 질문 가운데 하나인 셈이지요. 답은 하나지만 물음은 끝이 없습니다. 배움이란 무조건 외우고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하고 따지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생각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앎과 삶으로 바꾸어 가는 것입니다. 이 책은 여러분을 끊임없이 이러한 물음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물음에서 어떻게 앎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보여 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만 하나의 본보기에 그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 스스로 물음을 던지고 답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여러분은 진짜 공부의 즐거움을 맛보게 될 뿐 아니라, 진정한 앎과 삶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자, 이제 질문할 준비가 되었나요? 그럼 지금부터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 봅시다.

 

 

 

 

저자소개

 

 

고규홍_ 서강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중앙일보에서 12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다. 현재 한림대학교와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겸임 교수로 <디지털 미디어의 글쓰기>,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나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주요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TV와 라디오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이 땅의 큰 나무》,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 《나무가 말하였네》, 《천리포에서 보낸 나무 편지》, 《고규홍의 한국의 나무 특강》 등이 있다.

 

김경집_ 서강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재는 저술과 인문학 운동, 지역 문화 공동체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EBS FM 책 선정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출판평론상을 받았다. 《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를 번역했고, 저서로는 《나이듦의 즐거움》, 《생각의 프레임》, 《생각의 인프라에 투자하라》, 《책탐》, 《완보완심》, 《위로가 필요한 시간》,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공저) 등이 있다.

 

김봉규_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철학과 독문학을 공부하고, 본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국의 시 ․ 도 교육청, 대학, 교육 단체 등 여러 교육기관에서 부모 교육, 창의 교육, 독서 교육, 논술 교육, 철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특히 교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래행복인재연구원 대표로, (사)한국독서문화진흥협회 상임고문과 (사)한국독서문화재단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 《만남, 10차원의 행복》이 있다.

 

 

 

차례

 

1장_ <나>

 

첫 번째 이야기 ―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프란츠 카프카,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

 

두 번째 이야기 ― 시간

노인과 청년 중에 누가 더 늙었을까?

피에르 쌍소,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세 번째 이야기 ― 자유

인간은 자유로운가?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네 번째 이야기 ― 행복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다섯 번째 이야기 ― 죽음

사람이 죽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인생수업》

 

2장_ <나와 우리>

 

여섯 번째 이야기 ― 윤리

살인을 저지른 아들을 숨겨 줘도 될까?

임마누엘 칸트, 《실천이성비판》

 

일곱 번째 이야기 ― 정의

왕따당하는 친구를 모른 척 해도 될까?

존 롤즈, 《정의론》

 

여덟 번째 이야기 ― 남녀

남자와 여자,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인가?

존 그레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아홉 번째 이야기 ― 동물

우리는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가?

장 자크 루소, 《인간 불평등 기원론》

 

열 번째 이야기 ― 폭력

폭력은 본능인가?

조지 버나드 쇼, 《무기와 인간》

 

3장_ <나와 세계>

 

열한 번째 이야기 ― 과학

인간과 과학

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열두 번째 이야기 ― 예술

무엇이 예술인가?

마르셀 뒤샹, <샘>

 

열세 번째 이야기 ― 미디어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다음은?

마셜 매클루언, 《미디어의 이해》

 

열네 번째 이야기 ― 역사

누가 역사를 만드는가?

에드워드 카, 《역사란 무엇인가》

 

열다섯 번째 이야기 ― 정보화

정보화 사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제러미 러프킨, 《소유의 종말》

 

 

 

 

추천의 말 

 

철학이란 무엇일까요? 철학이란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출발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람은 결코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품을 수도 없습니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살 것인지, 시스템의 노예로 살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자기 삶의 온전한 주인으로 살아가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최진석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에는 암기, 분석, 이해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으뜸가는 방법은 역시 공감과 소통일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졌다 해도 공감하고 소통하지 않는다면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시, 소설, 그림, 연극과 같은 풍부한 소통의 매체를 이용하여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또한 곳곳에 청소년들이 품음직한 의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풍부한 답을 제시하여 지식의 통로를 양방향으로 만들려 노력합니다. 지은이들의 진심어린 배려가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남경태 (인문학 저술가, 번역가)

 

행복, 죽음, 자유, 정의 등 인생의 고갱이에 대해 성찰하는 책입니다. 더불어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같은 고전(古典)의 즐거움도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대중과 함께 소통하는 철학을 펼쳐 온 지은이들의 깊은 내공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생각의 폭을 넓히고 영혼을 살찌우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안광복 (중동고등학교 철학 교사, 철학 박사)

 

 

 

책속에서

 

인간은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사람 사이의 존재, 다시 말해 ‘관계의 존재’입니다. 정체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 안에서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 안에서만, 정체성은 존재합니다. 삶은 관계의 연속이며, 정체성은 모든 관계의 문을 여는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계속해서 서로를 관계의 존재로 인식하게 합니다. 결국 정체성이란 인간관계의 본질이자, 인생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중심점이 되는 셈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사회 안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체성, 다시 말해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 말입니다.

― 본문 p.26, <첫 번째 이야기, 정체성 ― 나는 누구인가?> 중에서

 

여기 일흔 살 먹은 노인이 있습니다. 말기 암 환자인 이 노인은 앞으로 3개월 남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갓 스무 살이 지난 청년이 있습니다. 신체 건강한 청년으로 활력 넘치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청년은 앞으로 두 시간 뒤에 교통사고로 죽을 운명입니다. 자, 질문입니다. 노인과 청년 중에 누가 더 늙었을까요?

― 본문 p.36, <두 번째 이야기, 시간 ― 노인과 청년 중에 누가 더 늙었을까?> 중에서

 

‘새처럼 자유롭다’는 말이 있습니다. 땅에서 잠시도 발을 뗄 수 없는 인간의 입장에서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가 자유로워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우리 눈에는 새가 마치 여행을 떠나듯이 마음 내

키는 대로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새들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먹이가 풍부한 곳으로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것뿐입니다. 새들이야말로 ‘먹이사슬’과 같은 생태 조건에 얽매인, 자유롭지 못한 존재인 셈이죠. 그렇다면 어떤 상태가 진짜 자유로운 상태일까요? 우리는 자유라는 말을 어떻게 쓰고 있나요? 그리고 과연 우리는 자유로운가요? 자유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 본문 p.44~46, <세 번째 이야기, 자유 ― 인간은 자유로운가?> 중에서

 

죽음은 사실 아무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사건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 운명을 비껴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모두 자신이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압니다. 그래서 죽음이라는 한계에 그 나름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자기 삶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묻게 됩니다. ‘우리의 삶과 더불어 존재하던 모든 것이 죽음과 함께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면, 무엇 때문에 그토록 아등바등하며 사소하고 무의미한 일들에 집착하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는 거죠. ‘인간이 죽을 수밖에 없다면, 삶이 이토록 짧은 것이라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입니다.

― 본문 p.88, <다섯 번째 이야기, 죽음 ― 사람이 죽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중에서

 

 

한 도둑이 귀중품을 훔치러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갔습니다. 도둑은 평소처럼 조용히 집 안을 뒤졌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실수로 꽃병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쨍그랑 소리가 났지요. 그런데도 아무도 나와 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방문을 열었더니 온 가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입니다. 그는 잠시 자신의 본분(?)을 잊고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잠시 후 구급 대원들이 도착했고, 도둑의 신고 덕분에 가족들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자, 이 도둑에게 상을 줘야 할까요, 벌을 줘야 할까요?

― 본문 p.98, <여섯 번째 이야기, 윤리 ― 살인을 저지른 아들을 숨겨 줘도 될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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