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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의 정오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 우리는 지금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웅덩이를 채우고 있는 중 -

사륜 구동 2014. 5. 2. 20:54
인생의 정오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인생의 정오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서태옥 | 초록비책공방 | 20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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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의 정오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 우리는 지금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웅덩이를 채우고 있는 중 -

 

 

 

 

지은이 : 서태옥                                    

펴낸곳 : 초록비책공방                          

발행일 : 2014년 4월 5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4,000원                                 

              

  

 
 
 

 

 

도서 제목이 참 멜랑꼴리하다.

'인생의 정오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라..

처음엔 인생의 황혼기를 바라 보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책이란 생각 들었다..

그런데 인생의 정오. 그게 과연 언제쯤 일까?

책은 40대로 보는 듯 한데 그게 맞는걸까???

아무튼, 책은 저자가 인생에 대해 관조를 하는 듯한,

그러한 느낌이 드는 글들을 중심으로 차분한 사진들과

연관성있는 경구들을 함께 보여 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에 저자의 SNS를 본 사람들 중에는

공자님 같은 말씀이란 얘기도 했다던데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저자의 바램처럼​ 좋은 생각, 힘이 되는 생각을

따라 하다 보면 그렇게 살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 글을 읽은 누군가는 ​닫힌 마음을 열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크기는 125 X 185mm 크기로

핸드백에도 쏘옥~ 들어 갈만한 크기이기에​

들고 다니면서 틈틈히 보기에 정말 좋다.

실제 지하철 출근길에 읽어 보았는데

한손으로​ 들고 보기에 부담이 없었다.~

 

 

 

 

책은 각 주제마다 한장 분량으로, 왼쪽 페이지는 사진으로 채워져 있고

오른쪽 페이지는 타이틀, 인용구, 저자의 글, 이렇게 편집되어 있다.

한 주제마다 한장 안에 모든게 다 담아져 있기에

그 분량이 잠깐씩 보기에 부담 없는 분량이고,

여백 또한 많기에 심플하면서도 집중도를 높여주는

잘 편집된 책이란 느낌이 든다. 힐링 서적이란 느낌?​ ^^

 

 

 

 

책 본문은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프롤로그는 있는데 에필로그가 없다.

마지막 주제를 본 후 다음 장으로 페이지 넘기면.. ​그냥 끝이다..​

마치 갑작스레 끝나버리는 영화를 보는 느낌처럼 말이다.​

 

 

 

 

책에는 최근 벌어진 세월호 참사를 생각나게 하는 주제가 나온다.

저자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웬지 눈물이 나는 내용이다..

많은 아이들이 가족에게 전화를 했다는...​

또 사람들이 세월호참사로 인해 느끼는 감정들과

그에 대한 반응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도 나온다..

그런데 말이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 건지를 모르겠다.

수학여행길에 유람선이 가라 앉아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중 체육관 지붕이 주저 앉아서,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등교길에 다리가 무너져서..

이런 사고로 미처 피지도 못하고 스러져 간

그 많​은 청춘들은 누가 위로해 줘야 하나..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 외에도 자녀들에게,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용도 있다.

교만에 빠진 듯 보이는 자녀들에게 나도 이렇게 해봐야겠다.

난 포루투갈어가 표준말인 브라질 서적을 준비해야겠다..​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상식을 알려 주는 내용과

다른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본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참 신선한 느낌이었다.​ '차가운 물이 먼저 언다'라...​



이처럼 책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면서도

간간히​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내용들 많이 나온다.

요즘같이 축 처지고 침잠된 분위기에는

이러한 뺄셈의 미학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 제격인 듯 싶다..

책의 내용은 차분함과 안정을 주는 힐링에 적합한 것만이 아니라

가끔씩 눈물 쏙 빼놓게 하는 내용,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그러한 내용들이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기에 그렇지 않은가가 ​나의 생각이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에 이 책을 펼쳐 조금씩 읽어 본다면

정서적으로 고요와 평안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