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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심연의 하늘" - 왜 아무도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지? -

사륜 구동 2014. 8. 19. 00:05
심연의 하늘 1 심연의 하늘 1
윤인환, 김선희 | 위즈덤하우스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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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심연의 하늘"

- 왜 아무도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지? -




  



글    : 윤인완                                   

그   림 : 김선희                                      

펴낸곳 : (주)위즈덤하우스                      

발행일 : 2014년 7월 30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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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에서 인기절정인 카툰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제목은 마치 잘 지어진 소설제목같은 느낌​인데 내용은 좀 어두운 내용이었다. 1권이기에 이후로도 계속 출간될 것이고 내용 또한 어떻게 진행되어 갈지는 지금으로서는 모르겠다.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하는게 내 생각이다. 제목에 나오는 <심연>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듯이 전체적으로 컴컴한 어둠이 대부분의 배경으로 나온다. 음침하면서 그로테스크하기도 한 느낌이 시종일관 관통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본 도서는 원래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된 것을 모아서 출판한 연재물이기에 인터넷에서 조회하면 그 내용에 대한 평과 내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연재도서로 출판된 웹툰들도 많지만 영화화된 것도 꽤 많았다. 잠깐 생각해보니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끼", "26년"이 떠오르는데 이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니 그러한 작품들이 부지기수였다. 이 작품 역시 언젠간 영화화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웹툰들이 그러하듯이 이 작품 역시 글과 그림을 한 사람이 각각 따로 있다. 그 외에도 Staff라 해서 책의 마지막 부분에 별도로 표시하고도 있다. 언제부턴가 만화란 창작활동에도 분업화가 도입되었는데 지금은 거의 시스템화되어 각자의 역할이 따로 정해져 있는 듯 하다.. 글을 쓴 윤인완이란 분은 1997년 처음 데뷔한 이래로 꽤 알려진 작품을 내놓은 분이었다. 2004년에 "우리만화상"을 수상하였고 일본에도 진출한 "아일랜드"와 "신 암행어사"란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았다는 스토리 전문작가이다. 그림을 담당하신 분 역시 2006년 "우리만화상"을 수상하였고 윤인완작가와 "웨스트우드 비브라토", "시척살" 등 몇몇 작품들을 공동작업하였다고 한다.



 

 



본 서적은 부서진 도시시설들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설물이나 부서진 간판들을 보아하니 합정이나 홍대입구 부근을 모델로 한 듯 보인다. 스토리는 싱크홀이라는 재난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 하는데 사전정보 없이 1권만 보면은 싱크홀이라는 걸 모를 수도 있겠다 싶었다. 1권의 내용을 보다 보면 싱크홀이라는 생각보다는 핵폭탄으로 인해 발생한 충격으로 땅이 지하로 꺼진게 아닌가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여하튼 아주 넓은 지역이 지하로 상당히 깊게 꺼져 들었갔다는 건 조금만 보다 보면 알 수 있다.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고2의 강하늘(男)과 고3의 신혜율(女)이다. 많은 복선이 깔린 듯 보이는 컷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남주인공은 자신의 이름도 잊어버렸다가 1편 마지막부분에서 기억을 해낸다. 이름이 "하늘"이라... 중간에 정체불명의 인물이 구해주면서 하는 말도 그렇고.. 암튼 꽤 흥미롭게 스토리는 흘러간다. 전에 보았던 <그래픽노블>이라는 쟝르가 생각났다. 출판형식만 다를 뿐, 내용과 분위기는 상당히 유사한 듯 한데. 이 작품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순 없는건지 괜시리 궁금해진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고교생 주인공들이 땅속으로 푹 꺼져 폐허가 된 서울 일부지역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보인다. 작가는 지반이 땅 속으로 푹 꺼지는 싱크홀이라는 자연 재해에서 착안하여 작품을 썼다고 한다. 남녀주인공들은 시체를 먹는 또 다른 생존자들로부터 쫓기고, 땅 속에서만 사는 이상한 흡혈 벌레로부터도 공격받는 와중에도 어떻하든 살아 남고자 하지만 좌절과 포기의 위기도 있기는 한다. 이러한 내용을 가진 카툰이지만 특이하게도 작가는 “이 작품은 절대로 판타지가 아니다”라고 말한단다. 싱크홀에서 착안한 자연 재해이지만,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인물들과 재난 상황은 과학적인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작품 속 재난이 자연 재해이긴 하지만 그 이면에 많은 인재들이 숨어 있다는 점이 그 이유란다. 헐.. 하긴 세월호나 그 밖의 여러 사고들을 보면 수긍이 가는 이유긴 하다.



1편만 봐서는 전체적인 스토리가 잘 파악되질 않아 감질나는 기분이다. 단행본으로 나오기엔 그 내용이 방대하여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길게 출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본의 맛의 달인 같은 인기 만화같은 경우에는 백여권이 넘게 발간되는 것도 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2편이 언제 나올런지 매우 기다려진다..


 

 

작가
윤인완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14.07.30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