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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40Going Abroad&#41"

사륜 구동 2014. 8. 12. 23:26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 유지연 | 펜타그램 |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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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 원제 : Going Abroad ; traveling like an anthropologist -

 

 

 

 

 

 

지은이 : 로버트 고든 (Robrt Gordon)    

옮긴이 : 유지연                                      

펴낸곳 : 도서출판 팬타그램                    

발행일 : 2014년 7월 21일 초판1쇄 펴냄

도서가 : 16,000원                                 

 

 

 

 

 

인류학자이자 여행가인 교수가 책을 출간했다.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이다.. 인류학자라고 하니 영화 [인디애나 존스]시리즈가 생각이 났었다. 주인공이 인류학자? 고고학자?? 아무튼 뭔가 생소한 내용인 것 같은데 책 소개내용에는 인류학적 방법론과 관점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안내하는 책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좋은지에 대한 책일거란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미국의 한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대학교의 연구원이라 한다. 두개의 대륙에 걸쳐 교수와 연구원을 겸직할 수 있다는게 놀라운데 인류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가능한 듯 보인다. 이 분의 저서중에 특이한 제목의 책이 있었는데 <타잔은 생태 관광객이었다>가 그것이다. ㅎㅎㅎ

 

 

책은 인류학적 관점이 어떻게 해외여행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가서부터 시작된다. 인류학자와 여행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공통점은 일상에서 벗어나 방문한 지역의 주변인으로 지낸다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한다. 사진, 기념품과 같은 기억을 보조하는 흔적들도 그렇고 말이다. 차이는 여행자는 쉬고 놀기 위해 해외로 가지만 인류학자는 일하러 가는게 가장 큰 차이란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인류학자도 일만 하는 건 아니고 일하는 동안 휴양을 즐기기도 하고 여행자들도 인류학자처럼 현지를 탐구하기도 하기는 한단다.하지만 인류학자는 철수하고 싶다해고 철수하지 못하고 장기간 체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인류학이란 학문이 대체 뭘 연구하는건지가 궁금한다. 인류를 연구하는건 알겠지만 그게 뭔지 대체 감이 안잡힌다. 책에는 인류학(anthropoloy)이란 인류와 그 문화의 기원, 특질 같은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란다. 인류와 인종과는 좀 다른 듯 한데 애매모호하게 느껴진다.

 

목차를 보면 1부와 2부로 나위어 총 10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방향 감각 상실이란 타이틀로, 2부는 여행의 핵심이란 타이틀이 붙여져 있다. 1부가 여행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주로 다뤘다면 2부는 여행과 관련된 현실적인 사항들을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1부의 타이틀을 왜 <방향 감각 상실>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책은 전반적으로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져 있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학자가 집필한데다가 번역서이다 보니 그런 듯 한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사진이나 삽화가 거의 나오질 않는다는건 좀 심하지 않았나 싶었다. 더구나 해외여행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안내서를 표방하는 책이기에 더욱 그렇다..그래도 일반 여행자들이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은 5파트와 2부 전체의 내용일 것이다. 나 역시 이 부분이 집중도 잘되고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다. 특히 7파트의 카메라에 대한 부분은 몰입하다시피 하면서 읽었었다. 나에게 해당되는 내용도 좀 나온다. 피사체 대상을 찍은 후 감상도 하지 않고 바로 다음 대상으로 이동한다는..ㅎㅎ

 

책 말미에는 역자 후기가 나오는데 책내용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게 간략히 보여주고 있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책은 인류학자의 시각으로 해외여행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 한다는 것은 맞는데 좀 현학적으로 표현을 한 것 같단 느낌이었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에세이와 같은 일상적인 대화체의 글들을 주로 읽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만큼 여행 준비나 현지인과의 교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신뢰가 가게 느껴졌다. 또 하나 느낀 점은 책에서 말하는 해외여행지는 주로 아프리카와 같은 열악한 환경의 지역이나 후진국을 대상으로 한 것 같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선진국의 대도시나 리조트와 같은 열대 휴양지가 대상이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요즘에는 그런 곳으로 봉사활동이나 사파리투어와 같은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니 책에서 얘기하는 내용들을 눈여겨 봐둘 필요는 있을 것 같다. 특히 해외여행 출발하기 전에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은 이 책을 읽다 보면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오지탐험, 사파리투어와 같은 조금은 특이한 해외여행을 생각해 보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작가
로버트 고든
출판
펜타그램
발매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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