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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당신이 10년후에 살아 있를 확률은?" - 재미있고 신기한 확률의 세계 -

사륜 구동 2014. 5. 30. 01:14
당신이 10년 후에 살아 있을 확률은? 당신이 10년 후에 살아 있을 확률은?
폴 J. 나힌, 안재현 | 처음북스 |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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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당신이 10년후에 살아 있을 확률은?"

- 재미있고 신기한 확률의 세계 -

 

 

지은이 : 폴 J. 나힌​                                 

옮긴이 : 안재현                                      

펴낸곳 : (주)처음네트웍스                     

발행일 : 2014년 5월 12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8,000원                               ​    

 도서 제목은 확실히 재미있어 보일 듯 지어진 타이틀이다. 10년후에 살아 있을 확률이라...​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 아닌가?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관심과 관련하여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기 보다는 수학 또는 논리적 검증을 통한 확률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책이란 느낌이다. 그러기에 수학에 심취한 사람이 아닌 한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읽다가 머리 아프다는 걸 많이 느꼈었고, 게다가 확률 계산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이야기까지 읽다 보면 머리 위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다..ㅎㅎ



 
 

  책 뒤표지에는 이러한 말이 나온다. "세상에는 무수한 확률이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확률이 아니라 우연에 의지한다. 지금부터 이 책이 우연이 아니라 확률의 세상으로 인도할 것이다." 처음에는 별다른 느낌 없었지만 다 읽고 난 다음에는 한 수학자의 오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마치 세상에는 무수한 법령들로 가득 차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법령들을 잘 모르니 법령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말과 뭐가 다르겠는가.. 아무튼 책 내용은 기본 포맷이 소제목마다 [문제], [이론적인 분석] 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으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얘기하자면 대부분 수학 미적분 방정식이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하여 확률을 어떻게 계산하고 검증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져있다. 읽다 보면 지루해지는 부분 상당했지만 끝까지 다 읽긴 했다. 나도 독한 구석이 있나 보다..

 저자는 생각과는 다르게 수학전공이 아니라 전기공학을 전공하였다고 한다. UC어바인에서 전기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항공우주산업체에서 디지털로직과 레이더시스템 관련 일을 1971년까지 했었고, 이후 학계로 와서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가르쳤다고도 한다. 책 말미에는 대학 공학 수업에서 확률론을 30년 이상 가르쳐 왔다고도 한다. 전기공학 커리큘럼중에는 확률론이란게 있나 보다..

 ​확률이란 뭘까? 개인적으론 확률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 또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을 수치화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확률은 확률일 뿐 아닌가. 예전 개그프로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개그는 개그일 뿐. 따라하지 말자." 확률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떤 일을 하려고 할때 확률적으로 90% 성공한다고 해서 자신이 그 90%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0%에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결과를 생각하면 어디까지나 확률은 참고사항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확률과 통계는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중에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 ​책 제목에 대한 내용인데 Ch. 23에 나온다. 기대수명표(Life-expectancy table)란 것을 처음 보았는데 이것은 각 나이마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표라 한다. 그 다음에는 상당히 길게 미적분 방정식이 나열되고 설명하고 있다. 복잡한 수학적 계산을 통해 얻어낸 지금부터 10년 후에 생존해 있을 확률이 0.809라 하면서 하는 말이 웃긴다. 그 말은  "보다시피 간단하다."이다. ㅎㅎㅎ

 ​또 하나. 기억남는 부분은 확률과 경우의 수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예로 주사위 굴리기를 들고 있는데 1부터 6까지 각 면에 새겨진 주사위를 6번 던지면 나오는 경우의 수는 1부터 6까지 6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확률은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주사위가 정확하게 정육면체일 경우에는 1/6이지만 한 모서리가 닳을 경우이면 그 확률은 미세하지만 변화한다고 한다. 당연히 닳은쪽 모서리에 면한 3가지 숫자가 더 나올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다. 알듯 모를듯 한 말이다..

 책을 다보고 난 지금 이 책에 대해 생각해보면 확률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싶거나 수학공식을 통해 명확한 답변이 나오는 그러한 것을 원하는 사람은 이 책이 딱 들어맞을거라 생각이 든다. 그러나 수학공식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분이나 외계어같은 프로그래밍 챠트를 보면 멀미하시는 분에게는 이 책, 권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당신이 10년 후에 살아 있을 확률은?
작가
폴 J. 나힌
출판
처음북스
발매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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