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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 세계 축구 명감독의 혀끝에서 승리하는 힘을 읽다 -

사륜 구동 2014. 6. 4. 23:54
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구와바라 데루야, 김정환 | 니들북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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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 세계 축구 명감독의 혀끝에서 승리하는 힘을 읽다 -



 

지은이 : 구와바라 데루야                     

옮긴이 : 김정환                                    

발행처 : 대원씨아이(주)                      

발행일 : 2014년 5월 8일 1판1쇄 발행​

도서가 : 13,000원                               

 얼마 안 있으면 월드컵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데​ 우린 사건사고에다가 선거때문인지 축구열기가 예전에 비해 그다지 않아 보이진 않는다. 전세계를 뜨거운 열기와 환호속으로 몰아 넣을 월드컵. 그 축구의 세계 속을 들여다 보면 먼저 축구선수들과 감독, 관련 스텝진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축구계의 구성원중 선수들, 그것도 스타선수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편인데, 사커매니아라 하는 골수팬들은 감독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러한 축구계의 명감독들에게 대해 조명하고 그들의 팀관리 방법과 축구에 대한 가치관, 그리고 어떻게 축구팀을 이끌어 가는지를 저자 나름의 시각을 가지고 해설한 도서이다.

 전세계적으로 축구리그는 상당히 많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K리그가 있고 일본에는 J리그라는게 있다. 이외에도 중국, 미국, 호주 등 많은 국가에서 축구리그가 운영중에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추앙받고 있는 리그로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의 프리메라 디비시온, 독일의 분데스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A를 손꼽는다. 그외에도 각국 리그의 우승자들간 리그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감독들은 이러한 손꼽히는 세계 축구 리그에서 승리와 우승컵을 많이 들어 올린 감독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지역 변방 국가의 축구팀이나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하위권을 맴도는 팀을 우승을 하는 팀으로 탈바꿈시킨 그러한 감독도 나온다. 우리에게 친숙한 히딩크도 물론 나온다.~ㅎㅎ

 저자는 일본인인데 생각과는 달리 축구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경제경영 저널리스트가 주업인 사람이다. ​집필한 저서도 <도요타식 자신을 성장시키는 업무술>, <스티브 잡스 업무의 기술 45>, <웨펜 버핏-거부를 낳는 7가지 법칙> 등 경영과 경제와 관련된 내용의 책을 주로 집필하였다.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책의 프롤로그에는 저자가 왜 축구감독에 대해 쓰게 되었는지가 자세히 나온다. 자신이 오랫동안 취재하던 경영자가 자주 한 말이 있단다. "세상에 좋은 사원, 나쁜 사원이 어디 있나. 좋은 경영자와 나쁜 경영자만 있을 뿐이다."라고. 저자는 이를 '나쁜 사원이 있다고 해도 전부 갈아치우기는 힘드므로 부족하더라도 지금 있는 사람들의 힘을 이끌어내어 좋은 성과를 내는게 좋은 경영자이고 그렇지 못하면 나쁜 경영자'라고 해석했고 이러한 시각에서 축구 명감독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한다. 흠흠. 공감가는 대목이다.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웍이라는 것은 경영이나 스포츠나 군대나 다 마찬가지이니까 말이다.

 책에 나오는 감독은 총 15명이다. 그중 6명은 뭉뚱그려 나오고 있기에 실제 자세하게 기술된 축구 명감독은 9명이다. 읽다가 느낀 점인데 기술된 순서는 저자의 선호도에 따라 순서가 결정된 듯 보인다. 나의 경우엔 공격축구를 선호해서 그런지 요한 크루이프의 내용이 가장 흥미있었고 호감 갔었다.

Part 01. 조세 무리뉴 (Jose Mourinho)  -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쉬지 못하게 하는 기술'

Part 02.​ 알렉스 퍼거슨 (Alex Ferguson)  -  '계속'이 힘이다

Part 03. 호셉 과르디올라 (Josep Guardiola)​  -  지고 싶지 않다면 '스타일'을 바꾸지 말라

Part 04. 아리고 사키 (Arrigo Sacchi)  -  전술 없이 개성만 존중하는 우를 범하지 마라

Part 05. 거스 히딩크 (Guus Hiddink)  -  항상 '최선의 경험'을 시켜 줘라

Part 06. 아르센 벵거 (Arsene Wenger)  -  이노베이션이란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Part 07. 카를로 안첼로티 (Carlo Angelotti)  -  강점을 활용해 싸워라, 그것이 정신력이 된다

Part 08. 요한 크루이프 (Johan Cruijff)  -  '공격하는 자세'를 습관화한다

PArt 09. 이비차 오심 (Ivica Osim)  -  실수를 저지른 선수일수록 꾸준히 기용하라

Part 10.​ 세계를 자극하고 있는 6인의 투장  -  프로페셔널에게는 항상 '철학'이 있다

        파비오 카펠로 (Fabio Capello)         마르첼로 리피 (Marcello Lippi)        루이스 반 할 (Louis van Gaal)

        로베르토 만치니 (Roberto Mancini)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Andre Villas Boas)        프랑크 레이카르트​ (Frank Rijkaard)



 책에 나오는 감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 휘슬이 울려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포기라는게 없다라는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과 승부욕이 그것인데 프로팀 감독이기에 그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그런데 감독마다 크게 갈리는 차이점 또한 보이는데 그것은 과정을 중시하는지, 결과를 중시하는지에 대한 차이이다. 결과를 중시하는 감독은 팀에서 자기를 감독으로 영입한 이유는 반드시 우승하기 위해서 이며, 그러기에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우승을 위해 집중하는게 당연하고 그 결과만이 가치가 있다고 보는 반면에, 과정을 중시하는 감독은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을 위해 스타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같이 결과만을 위한 방식보다는 자체 육성하는 과정하여 팀을 강하게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고 보는, 그러한 차이가 있어 보였다. 위에 요약한 책의 목차에도 보듯이 축구감독들에게는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이란게 있다. 물론 그들이 명감독이란 호칭을 얻게 된 것은 명확하고 성공적인 성과(우승)를 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진한 성적의 축구팀을 맡아 자신의 방식을 통해 팀을 조련하여 우승까지 달성하게 하는, 어찌 보면 우승청부사와도 같은 경력들이 있다는 것은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이것은 보통의 감독들과는 차별화된 능력일 것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책은 리더쉽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조직을 어떻게 운영해가는지에 대한 내용, 조직의 장으로서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온다. 이러한 내용은 감독들이 지금까지 해온 경기중의 행동과 발언, 경기전후의 연습과 훈련,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나타난 내용들에 섞여 나온다. 이게 참 재미있더라는 것인데 뭐. 축구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무척 흥미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건 확실하다. 어디건 그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자라면 뭐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마피아라도 말이다. 조직이란건 그만큼 다루기도 이끌어가기도 힘든데, 이 책에 나오는 축구팀 감독중 손꼽히는 명감독들에게도 이러한 조직을 이끄는 힘을 배우는데는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본 도서는 그 점에 대해 손색 없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축구나 스포츠를 좋아하면 더욱 좋고 말이다.

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작가
구와바라 데루야
출판
니들북
발매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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