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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디팩 초프라의 부모 수업" - 내 아이의 영혼을 깨우는 일곱가지 지혜 -

사륜 구동 2014. 6. 2. 23:15
디팩 초프라의 부모 수업 디팩 초프라의 부모 수업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 구승준 | 한문화 |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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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디팩 초프라의 부모 수업"

​(The Seven Spiritual Laws For Parents)

- 내 아이의 영혼을 깨우는 일곱가지 지혜 -

 

지은이 : 디팩 초프라                                       

옮긴이 : 구승준                                               

펴낸곳 : (주)한문화멀티미디어                         

발행일 : 2014(4347)년 2월 24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3,000원                                           

 오래간만에 자녀 교육과 관련한 도서를 읽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책의 원제인 영문 제목이 독특했는데 처음엔 이 제목으로 종교서적인 줄 알았죠.. <The seven spiritual Laws for Parents> 우리 말로 직역하면 부모의 일곱가지 영혼의 법칙이라는 말인데 어감이 종교적이지 않은가요? 나만 그런건지... 아무튼 부모의 입장인 사람이라면 흥미가 일어날만한 제목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선(仙)이나 도(道)와 같은 동양철학의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책을 읽다가 많이 떠오르던 글귀는 이것 이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저자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디팩 초프라, 이분은 인도 뉴델리 출신의 세계적인 영성철학자이자 대체의학자라 하네요. 하버드의대에서 의학을 전공하였고 내분비학자가 직업이었는데 뒤늦게 대체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고대 인도의 전통 치유 의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 의학을 접목하여 '심신상관의학'(Mind-body Medicine)이라는 독창적인 분야를 창안하여 미국과 유럽에 열풍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그는 그는 그의 직업을 갖기 이전, 1980년대 뉴에이지 영성과 대체 의학에 대한  자기 개선 책들을 출판함으로써, 마하리시 마헤쉬 요기의 최고의 조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도에서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네요. 그 외에도 이 분은 집필활동도 왕성하게 해서 많은 책을 출간하였더군요. 몸과 마음과 영성의 세계를 다룬 저서와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접목한 독창적인 건강론과 행복론을 다른 저서를 50권이 넘게 발간하여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만 해도 20권이 넘는다 하네요.

(디팩 초프라, 출처 위키백과)

 이러한 저자이기에 부모의 아이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영성을 일깨워 주는 것을 들고 있습니다. 영성이라는 단어가 기독교에서 나온 단어라 생각했었는데 이 분이 말하니까 웬지 인도철학에 그 기원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기하더군요. 아무튼, 영성을 일깨워주는 방법으로 <일곱가지 영혼의 법칙>을 말하고 있는데, 요일과 결부시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독특한 방법이네요.

일요일 ​- 순수 잠재력의 법칙   "넌 뭐든지 할 수 있단다."

월요일 - 베풂의 법칙   "무언가를 바란다면, 먼저 그걸 베풀어봐."​

화요일 - 카르마(인과)의 법칙   "​네가 지금 내리는 선택에 따라 네 미래가 달라진단다."

수요일 - 최소 노력의 법칙   "거부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 보렴."

목요일 - 관심과 소망의 법칙   " 뭔가를 바라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 자체가 '소망의 씨앗'을​ 심는 일이란다."

금요일 - 초연함의 법칙   "삶을 여행하듯이 즐기렴."

토요일 - 다르마(삶의 목적)의 법칙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건 뭔가 이유가 있어서란다."





 책은 아이교육에 있어서 지시나 강요가 아닌 아이들의 자율적 선택과 경험을 중시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영혼의 의미를 가르치는게 중요하다고도 하구요. 단어나 문장이 구체적이라기 보다는 다소 두리뭉실한 느낌의 표현이 많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내용 이해에 어려운 점은 없더군요. 책을 한참 읽다가 웬지 인도의 힌두교사상이 이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이 매혹적으로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긴가민가 하는 부분도 가끔씩 나오는데 '영적교사와 좋은 부모의 차이'​라는 내용이 그러했어요. 영적교사가 된다는 것은 어떻게 행동하면 된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일이라 하면서 영적교사로서의 부모는 오로지 영적인 삶의 원리를 아이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이랍니다. 이해가 되나요? 저는 이해가 잘 안 되더군요... 그러면서 영혼의 의미를 가르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영혼이 사랑으로 충만하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 하는데, 저자는 아내와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런저런 원칙을 실천하게 되었다 합니다..

 이처럼​ 책은 아이교육에 대해서 선(仙)적인 내용으로 설명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좋은 얘기인줄은 알겠지만 내용이 조금은 두리뭉실한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아무래도 지금껏 배워오고 살아온 방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 듯 합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디팩초프라의 자녀교육 원칙'이 두페이지에 걸쳐 종합요약되어 있더군요. 이게 이 책의 핵심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속상한 일, 화나는 일, 참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책에는 부모로서 느끼게 되는 그러한 감정에 대한 얘기는 거의 안나오긴 하지만, 자녀를 대할 때는 으름장을 놓거나 겁을 주는 일, 화를 내거나 무언가를 요구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는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서 이러한 일들이, 영혼까지는 잘 몰라도, 성격과 자아 형성에 주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이때문에 쌓인 좋지 않은 감정들이 분출되기 전에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이들을 대해야 하겠죠.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유용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인도철학이나 영적인 것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는 더욱 더 좋을 것 같구요.~~

디팩 초프라의 부모 수업
작가
디팩 초프라
출판
한문화
발매
2014.02.24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